'日 제일의 지하수 도시' 구마모토현, TSMC 공장 덕분에 경기붐↑...반도체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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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일의 지하수 도시' 구마모토현, TSMC 공장 덕분에 경기붐↑...반도체 효과 톡톡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4.02.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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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현 수자원 풍부, 정부 적극적 지원 이용해 TSMC 공장 유치 성공
일본 정부 적극적인 공세에 인력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되는 외부효과 발생
일본 구마모토현의 건물. [사진=일본 TBS]
일본 구마모토현의 TSMC 자회사 JASM의 건물. [사진=일본 TBS]

파운드리 업계 1위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일본 규수 지방 구마모토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TSMC의 반도체 공장 진출이 구마모토현의 지역 경제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 TBS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업체 'TSMC‘가 인구 4만의 구마모토현의 삶과 경제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TBS 보도에 따르면 TSMC의 공장 진출로 지역 내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TSMC 공장에 방문하는 외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한 호텔 신축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기존의 구마모토현 내의 호텔은 TSMC 공장 방문객으로 인해 만실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TSMC 공장과 함께 대만 인력들도 구마모토현으로 오면서 가게에 대만인 직원을 고용하거나 식료품점이나 마트에 대만 식재료가 늘어나는 등 TSMC가 이 지역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TSMC의 진출은 구마모토현의 고용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3년 전까지는 대체로 반도체 엔지니어의 월급이 약 25만엔 정도였다면 지금은 30만엔까지 치솟아 인력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TSMC가 지난해 구마모토현에 착공한 1공장은 24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 1공장과 2공장 TSMC의 설비투자액은 200억 달러(26조 5880억원)에 달하며, 3400명 이상 인력이 신규 고용될 예정이다.

TSMC의 2공장은 2024년 말까지 착공해 6~7나노미터(나노는 10억분의 1)의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마모토 1,2공장에서는 6~7나노미터와 12~40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하며 월 생산능력은 10만장(300밀리 웨이퍼 기준) 이상이다.

TSMC는 1.2공장 운영 자회사인 JAS에는 토요타자동차와, 소니 그룹, 덴소도 출자했다, 출자 비율은 TSMC가 86.5%, 소니 반도체 자회사 소니세미컨덕터 솔루션즈가 6%, 덴소가 5.5%, 토요타가 2%다.

TSMC가 공장 부지를 구마모토현으로 선택한 데에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첫 번째,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수자원이 풍부하다는 구마모토현의 지리적 이점과 두 번째로 일본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반도체 제조에 있어서 물은 필수적인 요소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반도체 사업장은 용수 공급이 원활한 곳에 자리 잡는다. 구마모토현의 경우 일본 제일의 지하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풍부한 수원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그 때문에 이런 구마모토현의 지리적 특성은 반도체 제조 공장의 부지로서 최적의 환경인 것이다.

여기에 일본 정부도 TSMC 공장 건설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는 TSMC의 구마모토 제1공장에 4760억엔(4조 2070억원) 지원한 데 이어, 2공장에는 7300억엔(6조 45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의 총지원 금액은 1조 2천억엔(10조 6천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정부의 파격 지원의 배경에는 TSMC 공장 진출이 가져올 사회경제적 효과가 훨씬 크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규슈경제조사협회는 TSMC 유치로 오는 2030년까지 약 20조 엔(약 177조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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