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손잡고 ADC 치료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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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손잡고 ADC 치료제 진출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2.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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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O 신규계약 체결… 세포주 개발, 임상물질 생산 등 항체 개발 서비스 제공
ADC 분야 경쟁력 확보 위해 국내 바이오테크와 협업 강화 방침
LS펀드 통해 국내외 ADC 기업에도 투자… ADC 의약품 생산시설 올해 준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세대 유망기술로 꼽히는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CDO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개발을 위해 국내 대표주자로 꼽히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와 CDO(위탁개발)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 기술이다. 기존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암세포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유도미사일’이라고 부르기도한다. 

업계는 ADC 글로벌 시장이 2022년 59억 달러에서 2026년 130억 달러(16조 90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또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바이오 기업들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지난해 4월 ADC 링커 및 접합 기술 개발사인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한 데 이어, 9월에는 국내 바이오기업인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했다.

2006년 설립된 레고켐바이오는 ADC기술 및 합성신약 분야에 차별적인 R&D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대장암 등 고형암 대상 ADC 치료제 후보물질 'LCB84'를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텍에 최대 17억 달러(2조 2400억원)에 기술이전하면서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지금까지 레고켐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들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은 총 13건으로, 최대 8조 7000억원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ADC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항체 개발에 참여한다.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물질 생산 전반에 걸쳐 CDO 서비스를 레고켐바이오에 제공하기로 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기존 해외 기업을 통해서만 ADC용 항체를 공급받아왔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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