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내년 IPO 추진 위해 수수료 무료화 종료...실적 부진 '숨통'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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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내년 IPO 추진 위해 수수료 무료화 종료...실적 부진 '숨통' 트일까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2.06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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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4개월 만에 유료화 정책 도입
내년 IPO 추진 목료...연내 실적 개선 절실
맴버십 혜택 강화로 이용자 잡기 총력
[출처=빗썸]
[출처=빗썸]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지난 5일부터 거래 수수료 유료화를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수수료를 무료화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내년 IPO 추진을 앞두고 여전히 실적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빗썸의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빗썸 관계자는 "아직 연초긴 하지만 국내 최저 수준의 수수료, 차별화된 멤버십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가상자산 반감기, 금리 인하 등 호재까지 더해지면 연내 실적 개선을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빗썸은 지난 5일부터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종료하고, 국내 최저 수준의 거래 수수료를 도입했다. 

변경된 빗썸의 수수료는 0.04%로, 기존 빗썸의 거래 수수료인 0.25%보다 84% 낮아진 수준이다. 또한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던 업비트(0.05%)보다도 20% 낮은 숫자다.

변경된 수수료는 고객이 수수료 쿠폰 코드를 등록한 즉시 자동 적용된다. 수수료 쿠폰 유효기간은 등록일로부터 30일이고, 유효기간 만료 시 재등록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가상자산 업계에 수수료 무료화 바람을 일으킨 빗썸이 거래 수수료 유료화 정책을 꺼내든 이유는 연내 수익성 개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앞서 수수료 무료화 정책으로 지난해 평균 10~15% 사이를 형성했던 점유율을 최근 30%대까지 확대했으나, 빗썸의 실적은 눈에 띄게 악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빗썸의 매출은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급감했다. 또한 7억원의 영업손실과 1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빗썸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빗썸이 수수료 유료화로 연내 실적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빗썸 회원 등급 및 맴버십 혜택 안내.[이미지=빗썸 홈페이지]
빗썸 회원 등급 및 멤버십 혜택 안내.[이미지=빗썸 홈페이지]

한편 빗썸은 거래 수수료 유료화로 이탈하는 고객을 막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강화했지만, 이용자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빗썸은 5일부터 메이커(Maker) 주문을 통해 체결된 거래금액에 대해 등급별 최대 0.01%를 가상자산으로 지급하는 '메이커 리워드' 혜택을 최대 0.06%까지 확대해 운영한다. 기존 일 10만원으로 제한하던 리워드 적립 한도도 무제한으로 상향하는 한편, 주 단위로 지급되던 리워드 지급 시기도 일 단위로 조정했다.

최근 30일 거래금액이 10억원 이상인 퍼플 등급부터 1000억원 이상인 블랙 등급의 경우 총 멤버십 리워드(거래포인트+메이커 리워드) 혜택이 0.45%~0.07%에 달한다. 

빗썸측은 퍼플 등급부터 블랙 등급까지는 사실상 수수료가 무료다고 밝혔다. 

고객 전용 혜택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무료 정책을 종료한 이후 빗썸의 24시 거래량은 2월 5일 16시 35분 기준 3조6009억원에 달했던 거래량은 금일 12시 38분 기준 7755억원으로 80%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수수료 유료화로 인해 고객 이탈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일정 수준의 고객이 남으면 손실을 만회하는 데도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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