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뷰티업계, 정부에 지원 요청...아모레퍼시픽, “지원해주면 스타트업과 상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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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뷰티업계, 정부에 지원 요청...아모레퍼시픽, “지원해주면 스타트업과 상생하겠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2.02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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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 정부 지원 필요"
기술 개발 위해선 데이터 정보 필수...규제 샌드박스 도입 고려해야
박종만 부사장, "대기업에 지원 늘리면...스타트업에도 영향 이어질 것"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이유로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국내에선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이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나, 해외 글로벌 기업들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는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뷰티업체들은 최근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고전을 이어나가며, 수익성 악화를 겪어왔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지원이 이뤄질 경우 스타트업과도 상생할 것을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외관 이미지. [사진= 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
아모레퍼시픽 본사 외관 이미지. [사진= 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해외시장에서 최근 난전을 이어나가고 있는 뷰티업계가 정부 지원을 요청하기위해 나섰다.

실제로 박종만 아모레퍼시픽 부사장은 이날(2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전국민 AI 일상화 연속 현장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뜻을 피력했다.

박 부사장은 “국내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선도업체이나, 해외에선 로레알 등과 비교해보면 규모를 비롯해 투자비용과 인력 등 여러 격차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국내를 대표하는 뷰티업체이다. 다만 최근 해외사업에서는 양사가 난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큰손’ 중국 시장에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전체 실적 역시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내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시점에서, ‘내수’가 늘어나면서 현지 매출 및 면세 매출까지 쪼그라든 것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사업 영향력 개선을 위해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특히, 정부가 아모레퍼시픽 등 뷰티 대기업에 지원을 늘릴 경우, 선도 기업은 스타트업과 상생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데이터 관련 규제 샌드박스 허용과 관련해서도 원활한 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움을 제공할 것을 언급했다.

뷰티업체가 기술 개발을 위해선 의료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나, 현재 국내 보안 규제 체계에 따르면 정보 수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 부사장은 "기업들은 피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데이터 수집과 관련한 규제를 샌드박스 차원에서 고민해 달라"고 언급했다.

한편 해당 간담회에 참석한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해당 입장을 고려해 바로 작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우리 산업의 AI 내재화를 위한 1호 아이템 산업으로 뷰티 산업을 인식하고 더 지켜볼 것"이라며 "규제 이슈나 데이터 이슈와 관련해 바로 작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열린 간담회는 뷰티산업 내 AI 도입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자리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LG생활건강 등 뷰티업체뿐 아니라 마음AI, 이매진팩토리 등 여러 뷰티테크 업체들이 참석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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