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가입심사 없는 단기납 종신보험 출시..."쪼그라든 실적 회복할까"
상태바
KDB생명, 가입심사 없는 단기납 종신보험 출시..."쪼그라든 실적 회복할까"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2.01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고령사회 맞아 고령층과 유병자 등 보험 소외계층의 보장 강화
- 보험의 공익성, 사회적 안전망 강화 목적...'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 제외
- 보험업계, 보장공백 해소 및 사회적 약자 중심의 다양한 상품 개발 노력 지속
[사진=KDB생명]

 

KDB생명이 가입심사 없는 단기납 종신보험을 1일 선보였다. '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을 없앤 공격적인 신상품을 통해 지난해 하나금융그룹과 무산된 M&A(인수합병) 및 실적 부진 등의 악재를 털어내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번 KDB생명의 '(무)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국내 보험 시장에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령층과 사회적 약자가 증가함에 따라 보험이 갖는 공익성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가입심사가 없는 만큼 고위험집단의 가입률이 높아져 장기적 수익성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동시에 나온다. 

KDB생명 관계자는 "최근의 고령화 이슈를 반영해 보험 제도권에서 벗어난 많은 보험 소비자들에게 기존 보험이 보장하지 못하는 영역과 사망 보장의 혜택 제공을 위해 출시했다"며 "보험 본연의 역할과 상생의 의미를 실린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청약서에 건강관련 질문이나 계약자 건강 상태에 대한 '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이 없기 때문에 입원, 수술, 추가 검진 소견이나 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증 등의 병력으로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력자 및 고령자에게도 보험 가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상품 가입은 남·녀 최소 50세에서 최대 75세까지 가능하며, 납입 기간은 5·7·1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가입 5년후부터 10년 동안 매년 주계약 보험가입금액의 5%씩 사망 보장이 체증해 든든한 보장 설계도 가능하다. 

또한 '(무)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은 주계약인 해약환급금 일부(50%)지급형은 보험료 납입 기간 중 계약이 해지될 경우, 표준형의 해약환급금 대비 적은 해약환급금을 지급하는 대신, 표준형보다 낮은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상생금융을 위한 소외계층 지원과 함께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 등 보험산업의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며 "보험사들은 보장공백 해소에 일조하고 사회적 약자 중심의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 편익이 증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KDB생명은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합병에서 손을 떼며 악재를 만난 바 있다. 또한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하락에도 시달리고 있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DB생명의 작년 3분기말 지급여력비율은 134.1%(경과조치 후)로 전분기 보다 6.6%p 떨어졌다. 생명보험회사 전체 지급여력비율은 224.5%로 전분기 대비 0.2%p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안정적 지급을 위해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당기순이익이 개선된 반면 KDB생명은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17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15억원의 순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제공=KDB생명]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