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처참해진 이유...LF, 부동산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 전년 대비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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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처참해진 이유...LF, 부동산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 전년 대비 66%↓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1.26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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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부동산 펀드 운용 자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의 실적 악화로 전체 실적도 주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코람코, 영업익 증가세 유지...이후 부동산 업황 부진으로 영업익 감소
앞서 투자한 신규 론칭 브랜드가 수익에 긍정적 영향 미칠지 기대감 모여

LF가 지난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거머쥐게 됐다. 부동산 펀드 운용사인 자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의 실적 악화가 LF의 전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

코람코는 지난해 1분기만 해도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한편 LF는 앞서 외형 확장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지난 2019년 코람코를 인수하고, 이후에는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하지만 현재로썬 오히려 코람코의 난조가 LF의 전체 실적을 흔들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는 중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LF의 복합 럭셔리 남성 편집숍 ‘클럽 마에스트로’ 매장 이미지. [사진= LF]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LF의 복합 럭셔리 남성 편집숍 ‘클럽 마에스트로’ 매장 이미지. [사진= LF]

2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LF가 최근 부동산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의 실적 악화로 인해 골머리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LF의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1조9007억원으로 전년(1조9685억원) 대비 3.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22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66.5%가 줄었다.

이에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9.4%에서 3.3%로 쪼그라들었다.

업계는 LF의 실적 악화가 부동산업황의 난조로부터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가 둔화 된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강화되면서 코람코의 수익성이 LF 전체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또한 지난해 코람코신탁사업 1심 소송 패소 등 일회성 비용 373억원이 반영된 것도 영업익 감소폭을 키웠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26일 <녹색경제신문>에 “지난해 부동산 업황이 부진한 탓에 LF의 금융부문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경기 흐름 회복이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F는 지난 2022년 말 신규 브랜드 ‘리북’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도 신규브랜드 ‘빠뚜’를 론칭하는 등 외형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기도 했다.

이에 패션업계에선 LF의 앞선 투자가 올해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일조할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26일 <녹색경제신문>에 “LF의 신규브랜드 론칭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앞선 투자가 올해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 역할을 해낼지 판가름이 될 것”이라며 “마케팅 및 유통망 확장에 따른 매출 증진 효과가 올해 두드러질지 기대가된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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