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효성 부회장, 다보스포럼 "공급망 다변화 대응해야"...김동관·정기선, 에너지 전환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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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효성 부회장, 다보스포럼 "공급망 다변화 대응해야"...김동관·정기선, 에너지 전환 대책 논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1.19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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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보스포럼 주요 세션 참석, 글로벌 기업과 협력방안 논의
- 조현상 "공급망위원회 조속히 설치해 공동 대응해달라"
- 김동관, '무탄소 친환경 선박' 세션에서 한화 조선업 비전 제시
- 정기선, 글로벌 CEO들과 탈탄소 촉진 및 협력 방안 등 토론
- 허세홍, 글로벌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 젊은 리더들도 에너지 전환 및 탈(脫) 탄소 등 미래 경영을 주제로 해법에 나서고 있다. 

정기선 부회장은 최근 열린 세계최대 IT전시회 'CES 2024'에서도 기조연설자로 나서 해상에 이어 육상기업으로 발전하는 HS현대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왼쪽부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조현상 부회장은 18일(현지시간)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하는 '글로벌 기업인과의 대화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공급망을 재건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이 이뤄졌다.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이 생산하는 탄소섬유를 예로 들며 "공급망 문제는 전 세계 지정학적 상황과 맞물려 연초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며 "소재 생산과 수출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해 공급망 다변화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공급망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 공동 대응해달라"고 제언했다.

다보스포럼에 참석중인 한덕수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태평양 지역 선도 세션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다보스포럼에 참석중인 한덕수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태평양 지역 선도 세션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또한, 조현상 부회장은 여러 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자)들과의 양자 미팅에 참여해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올해 다보스포럼에 글로벌 기업 CEO들이 800명 이상 참석하는 만큼, 조현상 부회장은 많은 기업인과의 만남을 통해 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인 효성을 알리고 신사업 기회를 찾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17일(현지시간) '무탄소 친환경 선박' 세션에서 연사로 나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2010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지만 연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조선업 비전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대우조선해양(현재 한화오션)을 인수하고 조선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다보스포럼 세션인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The First Fossil-Free Ship on the Water)'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World Economic Forum 2024]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다보스포럼 세션인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The First Fossil-Free Ship on the Water)'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World Economic Forum 2024]

김동관 부회장은 "해양 운송은 글로벌 무역의 90%를 담당하고 각종 에너지원을 운송하는 주요 수단이자 탈탄소의 중요한 열쇠"라며 "한화는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선박용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화는 선박의 보조 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장착해 완전 무탄소 전동화를 실현하고 있다"며 "수소연료전지에 필요한 수소를 선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암모니아 크래커도 탑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가 직접 제조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안정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증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수요를 만들어낼 예정"이라며 "선박은 많은 자본을 투자해 건조하고 20~30년 동안 운영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으면 실제 발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와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 참석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A.P. 몰러 머스크, PSA 인터내셔널, 볼보, DHL 등 20여 개 글로벌기업 CEO들로 구성된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에서 탈탄소 촉진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사진=HD현대]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사진=HD현대]

 

또한 쉘, 토탈에너지스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참석한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서는 탈탄소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합의된 온실가스 감축안의 실질적인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의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 미국의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의 CEO 알렉스 카프 등과 만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쉘, 셰브론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바이오연료,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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