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제약사, 장점 살린 코프로모션 계약 잇따라…동반성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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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약사, 장점 살린 코프로모션 계약 잇따라…동반성장 전략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1.18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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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LG화학, ‘제미다파’ 공동판매…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 강화
일동제약·한림제약, 점안액 3종 협업 계약…안과 분야 OTC 시장 진출
보령⋅HK이노엔, ‘카나브’, ‘케이캡’ 영업⋅마케팅 함께 진행…시너지 극대화

올들어 전통 제약사들이 자사의 주력 상품을 경쟁사와 함께 판매하는 공동판매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제약 기업들 간에 협약을 약속하는 파트너십 계약이 늘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듬어주는 동반성장 전략이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우선 대웅제약과 LG화학은 ‘제미다파’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1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LG화학의 ‘제미글로’, ‘제미메트’, ‘제미다파’ 등 제미글로 패밀리 라인업 전체를 공동 판매하게 됐다.

제미다파는 DPP-4 억제제 1위 제품인 LG화학의 ‘제미글로’와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하나로 합친 2제 복합 개량신약이다. 두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는 제미다파가 유일하다. 인슐린 생성 촉진을 도와 당을 분해하는 DPP-4억제제와 당을 체외로 배출하는 SGLT-2억제제 병용으로 당뇨 증상에 대한 상호보완적 치료가 가능하다.

대웅제약은 LG화학과 제미글로를 공동 판매해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1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양사 협력을 통한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제미다파를 도입, 전국 병의원 대상으로 공동 판촉에 돌입한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1조4300억원 규모의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1위를 확고히 하고 지속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2016년부터 국산 19호 신약인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제미메트의 공동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박은경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LG화학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당뇨병 국산 신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양사가 공동판매를 진행하는 만큼 시장 점유율을 빠른 확대가 기대된다”고 이번 공동 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인철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은 “당뇨분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국내시장 압도적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R&D 투자로 제미글로 패밀리만의 독보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일동제약은 지난 10일 한림제약과 점안액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안과 분야 일반의약품(OTC) 시장 진출에 나섰다.

코프로모션 대상 품목은 한림제약의 나조린, 누마렌, 아이필 등이다. 일동제약은 이달부터 국내 약국 시장에서 독점적으로 유통⋅판매를 담당한다.

나조린 점안액은 눈 자극과 충혈 등의 일시적 완화에 효능·효과를 갖는 안약이며, 누마렌 점안액은 안구 건조증, 눈물 분비 부족 등에 쓰이는 인공 눈물이다. 아이필 점안액은 눈의 염증, 피로, 충혈을 개선하는 안과용제다.

일동제약은 자사 영업망과 OTC(일반의약품) 분야에 특화된 마케팅 역량, 이커머스 플랫폼 등을 활용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보령과 HK이노엔이 지난 8일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켑’에 대한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는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처방 실적을 내는 블록버스터 신약인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각각 개발했다. 코프로모션 대상 품목은 카나브 제품군 4종과 케이캡 전 제품 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국내업체가 다국적 제약사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주류를 이뤘지만 근래에 들어 국내 업체 간 협업이 크게 늘었다“면서 ”이는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기에 협업을 통해 영업·마케팅 역량을 상호 공유하면서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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