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메리츠금융, 금융주 시총 3위 안착 '은행주, 시총 상위시대는 지났다'...다만 부동산 익스포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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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메리츠금융, 금융주 시총 3위 안착 '은행주, 시총 상위시대는 지났다'...다만 부동산 익스포저 부담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1.18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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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KB, 신한지주 이어 세 번째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주효
부동산PF 익스포저는 향후 영업이익 부담감
메리츠금융지주.

지난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출범한 '통합'메리츠금융지주가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인다. 최근 메리츠금융지주는 하나금융지주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금융주 시총 3위에 안착했다. 

18일 오전 기준 메리츠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2.2% 오른 6만300원에 거래중이다. 시총은 12조 2633억원으로 하나금융지주(11조9866억원)와 우리금융지주(9조4144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현재가 기준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12조2000억원)의 시총을 간소한 차이로 앞섰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저평가됐던 메리츠금융지주가 통합이후 적극적인 주주환원책과 더불어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주식 교환을 통한 신주 상장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주주환원책 강화의 일환으로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자기주식 2000억원 취득을 비롯해 중기주주환원율 50%(연결 순이익 기준)를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임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상정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자본준비금 2조15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자본준비금 감액으로 증가하는 배당가능이익의 경우 비과세로서 '세금없는' 배당이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개인 주주의 경우, 비과세 배당은 원천징수(15.4%)를 하지 않기 때문에 주주는 배당금액의 100%를 수령하게 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최대 49.5%)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 세금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대체투자 익스포저 등으로 인한 자산건전성 문제 우려도 제기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올해 3분기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과 더불어 시장 침체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617억원과 1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7%, 45.9% 줄어든 수치다. 

또한 별도기준 당기 순이익은 7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6% 감소했으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246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0.7% 감소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비우호적 영업 환경 속에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수익증권 감액과 대출 관련 선제적인충당금 적립으로 3분기 실적은 부진했다"면서 "모든 자산에 대한 시가평가 결과를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보수적인 리스크관리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의 지난 3분기 말 기준 국내 부동산PF 익스포저는 약 14조2000억원,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4조4000억원 가량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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