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학계, 소형 AI 가정 로봇에 맞는 기술 '선택적 개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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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학계, 소형 AI 가정 로봇에 맞는 기술 '선택적 개발' 중요
  • 한서율 기자
  • 승인 2024.01.17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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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전 기술로 증강 현실 경험 제공
LG, 관절 로봇으로 이동·상호작용 높여
삼성전자가 공개한 소형 AI 로봇 '볼리(Ballie)'.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공개한 소형 AI 로봇 '볼리(Ballie)'. [사진=삼성전자]

소형 가정용 AI 로봇이 CES 2024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로봇 전문가들은 작은 크기에 맞춰 적용 가능한 기술의 선택적 개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17일 고성영 전남대 로봇공학융합전공 교수는 “로봇을 작게 만드는 것은 여러가지 목적에서 좋다면서도, 무조건 작게 만들기 보다는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간단한 형태로 특정 기능만을 구현해 로봇을 매우 작게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구동기나 센서들이 작으면 작아질수록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용하는 범위에 따른 선택이 중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로봇 업계의 한 종사자는 “어떤 기술을 구현하는지에 따라 관련 연구 개발의 시간·방향·성능이 달라진다”며 “다기능 로봇의 경우 단순한 반복 작업만 하는 로봇과 달리 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LG의 최근 소형 가정용 로봇 개발 방향을 살펴보면 이같은 흐름이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삼성전자 ‘볼리(Ballie)’, 비전 기술로 유사 증강 현실 경험 제공

삼성전자가 CES 2024에서 공개한 AI 로봇 ‘볼리’는 비전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에 따라 증강 현실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볼리’는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했다. 사용자 경험과 환경에 기반한 최적의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볼리는 사용자의 공간 어디든 최적의 화면을 제공할 수 있는 비전 기술의 집약체”라며 “로봇 전후면에 탑재된 카메라는 사용자의 얼굴 각도까지 인식해 사용자 시선에 맞춘 정확한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볼리에 대해 “시각적 경험이 중요한 현 세대를 반영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의 행보가 증강 현실 기술을 실행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G전자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사진=LG전자]
LG전자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사진=LG전자]

LG전자, 관절형 로봇으로 이동성과 상호작용성 높여

LG전자가 CES 2024에서 이동성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에 초점을 맞춰 준비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두 다리와 헤드셋과 같은 팔을 가진 관절형 로봇으로, 장애물과 계단에 상관없이 이동이 가능한 기술을 탑재했다.

임수철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교수는 “현재까지는 두다리를 가진 로봇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분하는 기준”이라며 “관절이 있는 로봇의 경우, 바퀴만 달린 로봇보다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고 했다.

이와 함께 LG전자 관계자는 관절형 로봇이 이동성에 강점을 가질 것이라며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두다리와 팔을 이용하는 관절형 로봇으로 장애물이나 계단을 이동하는데 이용될 수 있고, 다리가 이동하는데도 이용될 수 있다"며 "특히, 팔 부분이 앞부분으로 내려와 장애물을 점프해 넘는 방식으로 구현돼 이동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상호작용에 기반한 표현기술 측면에도 집중해 전면 디스플레이에 사용자 반응에 따른 표정을 주사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표정이 주는 LG전자만의 특성에 대해 “스마트홈 에이전트는 표현력에 강점이 있다”며 “표정 34개를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줌과 동시에 사용자와 비언어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CES 2024에서 공개한 것처럼 음악에 맞춰 관절을 이용한 리액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계와 학계의 긍정적 기류에도 불구하고 소형 가정용 AI 로봇이 일반인 기대를 만족시키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현재 소형 가정용 AI 로봇은 홈 컨트롤 시스템과 비서 역할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임수철 교수는 “로봇은 아직까지는 서비스 영역에는 많이 들어와있지 않다”며 “일상생활에서 상용화 시도가 보이지만, 아직 서비스적인 부분에서 기술적 퍼포먼스가 일반인이 기대하는 것까지 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회사의 로봇에 대해 관련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출시 전에 선보인 모델이라 미탑재된 기술들이 있을 것”이라며 “출시 이후 CES 2024에서 공개한 것 이상의 기술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서율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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