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의 미래를 선점하라"...'삼성·sk·마이크론 삼국지', 올해 AI메모리 신제품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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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의 미래를 선점하라"...'삼성·sk·마이크론 삼국지', 올해 AI메모리 신제품 쏟아진다.
  • 한서율 기자
  • 승인 2024.01.05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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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AI 메모리 경쟁 치열
메모리 반도체 기업 소극적 투자 입장

AI 메모리의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세계 메모리 업계의 중심인 빅3인 삼성·SK·마이크론의 AI메모리가 경쟁적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하루가 다르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메모리 시장을 잡기 위해 미세공정이나 적층기법 등을 활용해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 또는 신기술을 적용한 첨단 신제품들을 하루 빨리 내와야만 기선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AI 메모리 시장의 주목할 점은 30년이상 메모리시장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삼성이 AI 메모리 시장만은 하이닉스에 선두를 내줬다는 것이다. 

HBM 메모리를 가장 먼저 내놓으면서 AI시장 주도권을 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올해도 HBM3를 업그레이드 한 신제품 HBM3e로 정상의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SK 하이닉스 관계자는 “CES 2024에서 올해 상반기에 양산될 HBM3e과 하반기에 생산될  D램 기반의 CXL, 또 차세대 지능형 메모리 CMS, AIMX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현재까지 나온 점유율이 확실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먼저 AI 메모리를 선도한 기업으로써 앞으로도 자리를 지키도록 고객사와 원활한 조율과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삼전에서 생산하는 기기에 적용되어 AI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메모리 사업부와 협력할 것이다."라며, "삼성전자는 D램 시장의 선두주자로써 HBM은 물론 DDR5와 CXL를 통해 시장을 잡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SK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향후 거대한 성장이 기대되는 AI 시장에 발맞춰 메모리 개발과 생산을 위한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CES 2024에서 공개할 ▲HBM3E ▲CXL Memory ▲CMS ▲AiMX(자료=SK하이닉스 보도자료)
CES 2024에서 공개할 ▲HBM3E ▲CXL Memory ▲CMS ▲AiMX(자료=SK하이닉스 보도자료)

SK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D램 생산 증가 위한 투자에 소극적

한편, 업계에서는 대만의 TSMC와 미국의 마이크론의 적극적인 투자에 한국 기업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이 AI 시장이 요구하는 생산량의 수준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디램 생산량이 조금씩 늘 계획은 있으나 생산량이 많이 늘 것 같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그는 ”DDR4에서 DDR5로의 전환이 기업들의 계획보다 느리게 진행되었다. 현재까지는 DDR4와 DDR5의 비율이 9대 1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DDR5의 비율이 최소한 20~30%까지 전환되야 하는 시점이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본다.”라며 소극적인 입장이 될 수 밖에 없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상황을 전했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선제적인 투자로 인한 과공급에 따른 재고 문제로 골치를 겪은게 기업의 트라우마가 됐다.

HBM 시장 점유율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와 D램 시장의 1위 기업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투자에 대한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해 고객 전방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고객사 수요가 많은 HBM이나 일반 서버용으로는 DDR5와 같은 고부가 제품 생산을 중점으로 투자할 것이며, 미세공정과 관련해 투자를 진행하는 등 효율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에 덧붙여 “2024년에는 전년도보다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수준으로 투자를 하기에는 앞으로 수요가 있을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대비가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업계가 재고 문제와 적자를 기록하며 힘든 상황에 처해있었기에 고객사의 요청에 기반해 반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메모리 반도체 투자에 있어서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다.

'삼성 메모리 테크 데이 2023′ 현장 부스 사진(자료=삼성전자 보도자료)
'삼성 메모리 테크 데이 2023′ 현장 부스 사진(자료=삼성전자 보도자료)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4분기에 실적 개선이 이뤄지긴 했으나, 연구 개발에 큰 규모의 투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해야 할 것이다.”라며 “삼성의 제품군에도 AI 기술이 접목되어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고객사와 협력사의 입장도 들어보고 시장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김록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패키지 기판 업황은 생산능력 대비 수요가 타이트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DDR5 중심으로 메모리 패키지 기판의 수요가 뚜렷하다.”라며, "24년 1분기가 종료되는 시점에는 DRAM 업체들의 재고가 적정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가동률 상승 및 생산 증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답했다.

국내 메모리 업체는 AI 시장이 커짐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사용될 AI칩 설계와 생산속도에 가속을 붙여야 하는 시기가 왔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과 국내 메모리 반도체를 통해 글로벌 AI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서율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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