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감산에 D램 가격 두 달째 상승....4분기 실적 기대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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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감산에 D램 가격 두 달째 상승....4분기 실적 기대해볼까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12.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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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가격이 두달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메모리 시장이 반등세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 1위인 삼성전자를 턱끝까지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1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55달러로, 전월보다 3.33% 상승했다. D램 가격은 지난 10월 15.38% 오르며 2021년 7월(7.89% 상승) 이후 2년 3개월 만에 반등한 바 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11월 고정거래가격 역시도 평균 4.09달러로, 전월보다 5.41% 상승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지난 10월 1.59% 상승하며 2021년 7월(5.48% 상승) 이후 2년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같은 가격 흐름의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제조사들의 감산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AI반도체 수요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6일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제조사의 감산효과와 함께 AI용 반도체라는 새로운 수요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수요인 피씨와 스마트폰 시장은 회복세가 덜하지만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이같은 수요가 반도체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SK하이닉스는 46억 2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34.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1위인 삼성전자는 3·4분기 점유율 38.9%로 이는 전 분기보다 0.7%p 하락한 수치다. SK하이닉스와 격차는 1분기 만에 9.5%p에서 4.6%p까지 감소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는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4분기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을 합쳐 전 분기보다 11.8% 증가한 18억 6400만달러의 매출과 20.2%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2월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을 인수한 이래 두 회사 합산 점유율이 2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감산기조를 이어가며 HBM(고대역폭메모리)과 같은 고부가가치 메모리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HBM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현재의 2.5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내년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 대비 50%가량 늘릴 전망이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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