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삼성·LG 'AI가전' 글로벌 선점 경쟁 뜨거워...삼성은 '기능', LG는 '감성' 마케팅 전략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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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삼성·LG 'AI가전' 글로벌 선점 경쟁 뜨거워...삼성은 '기능', LG는 '감성' 마케팅 전략 온도차
  • 한서율 기자
  • 승인 2024.01.04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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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와 휴머니즘적 감성 강조"
삼성 "AI를 활용한 기능과 연결 강조"

이제 글로벌 가전 맞수라고 해야할 삼성·LG가 올해부터 AI가전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첫 무대는 이번 9일부터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가전 및 IT 전시회인 'CES 2024'다. 

특히 이 두 회사는 이제 막 떠오르고 있는 거대한 AI가전 시장을 잡기위해 서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이 자사의 앞선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과 대조적으로 LG는 인간적인, 다시 말해 사람 냄새가 나는 가전을 마케팅 포인트로 두고 있다. 

LG "인간이면 누구나 갖는 감성이 깃든 AI가전 강조"

LG는 인간 감정을 공략한 휴머니즘 AI 전략을 펼친다.

휴머니즘를 강조하는 LG전자는 고객과 교감하는 반려형 가사도우미 AI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2024 CES에서 첫 공개한다.

LG 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자율 주행 기술이 접목되어 반려동물처럼 고객을 현관 앞에서 반갑게 맞이한다. 풍부한 표정을 가진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과 첨단 인공지능 프로세스를 토대로 사용자의 표정과 감정을 파악해 음악을 추천해 재생한다.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교통, 날씨, 일정 등을 알려주는 등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스마트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 (자료=LG전자 보도자료)
‘스마트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 (자료=LG전자 보도자료)

 

LG 전자는 2024 CES에서 고객과 주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최적화된 환경을 만드는 '미래 스마트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LG전자가 선보인 LG ThinQ는 가전 세팅과 요리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홈 컨트롤 앱으로 미래 스마트홈을 위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LG ThinQ는 고객 생활 패턴과 감정까지 고려한 케어형 AI가 되어 차별화될 예정이다. 

LG전자 정기현 플랫폼사업센터장은 “AI로 고도화된 LG ThinQ로 고객을 살피고 판단해 꼭 맞는 솔루션을 먼저 제안하는, 고객과 공감하는 스마트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14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관심을 꾸준히 내비치며 2019년 미국 SXSW서 공감형 로봇을 공개한 바 있으며, ThinQ 또한 고객의 삶을 생각하는 ‘휴먼터치’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LG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스마트홈 허브를 포함하고 있어 만능 가사 생활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 스마트홈의 가치를 높이는 반려가전으로써 고객과 교감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CES 2024에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의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관련 세부정보는 출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다. 출시 시점은 알 수 없다."라고 답했다.

정보를 종합하면 LG전자는 사람을 닮은 로봇에 대한 꾸준한 개발과 사물간 연결성을 넘어 고객의 생활 패턴 구분과 실내 환경의 변화를 학습한 AI를 바탕으로 CES에서 '공감 AI'를 선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 "첨단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연결성 부각" 차별화 

삼성전자는 자사의 첨단 기술, 제품 간 연결성을 강조한 제품들로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이무형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한층 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냉장고∙인덕션과 같은 하드웨어와 삼성 푸드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가 매끄럽게 연동된 푸드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의 에코시스템 안에서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혁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 허브 플러스 라이프 스타일 이미지(자료=삼성전자 보도자료)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 허브 플러스' 라이프 스타일 이미지(자료=삼성전자 보도자료)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4 CES에서 향상된 ‘비전 AI’기술로 식재료 관리와 개인화된 요리경험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와  ‘애니플레이스(Anyplace)’ 인덕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의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 기능은 이전보다 더 넓은 내부를 보여주는 카메라가 장착되어 사진을 통해 식료품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자동으로 기록된 식료품의 유통기한에 따라 알림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방지하는 기능을 가진다.

삼성푸드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으로 식료품에 따라 맞춤형 레시피를 고객에게 전달한다. 이 레시피를 오븐이나 인덕션으로 전송하면 메뉴에 맞는 최적의 값을 자동으로 설정해주고, 인덕션에 장착된 LCD 패널에서 제공되는 가이드로 손쉽게 요리를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는 2022년 6월부터 10월 말까지 국내 냉장고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했다. 같은 브랜드 인덕션도 2022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30% 늘었다. 비스포크 시리즈의 고객 맞춤형 콘셉트가 삼성전자 가전의 인기 비결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AI 기능이 강화된 삼성전자의 주력제품 비스포크 신제품을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CES에서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에 탑재될 비전 AI 기술과 삼성푸드 앱, 비스포크 냉장고, 인덕션 간의 연동인 푸드 에코시스템을 시연할 예정이다."라고 전하며 "출시 시기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예상한다."라고 답변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라인을 중심으로 고객 니즈를 반영해 꾸준히 선보이는 마케팅형 AI를 선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서율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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