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바이오사업 확장 ‘가속도’…레고켐바이오 최대주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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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바이오사업 확장 ‘가속도’…레고켐바이오 최대주주 등극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1.1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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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로 레고켐바이오 편입 구상…ADC분야 독보적 기업, K바이오 선두 주자

6년 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 선언…오리온바이오로직스 설립, 바이오 박차

 

오리온그룹은 지난 15일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그룹은 지난 15일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그룹이 바이오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바이오 사업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그룹이 6년 전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바이오 사업을 3대 신사업으로 선정한 후, 바이오기업 신설⋅인수를 통해 바이오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지난 15일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과 합성신약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K바이오 분야 선두 주자로 꼽힌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 기술이다. 기존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암세포를 더 잘 찾아서 사멸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ADC 글로벌 시장은 2022년 59억 달러에서 2026년 130억 달러(16조 90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시킬 구상이다. 

이번 인수를 놓고 재계에서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 담서원 경영지원팀 상무가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오너 3세인 담 상무는 현재 전사 경영전략 및 사업계획 수립, 매출 및 손익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오리온이 바이오 사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때는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8년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음료, 간편대용식과 더불어 바이오 사업을 3대 신사업으로 선정했다..

또 2021년에 중국 국영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함께 합작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설립하고 현지 바이오사업에 뛰어 들었다. 오리온은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통해 지닝시 소재 바이오 산업단지 내에 최첨단 백신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어 2022년에는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 바이오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의 주요 사업은 의약품·소비재·식품원료 개발과 판매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만큼 바이오사업으로의 확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담 상무가 미래 바이오 부문에서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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