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FGT로 '카잔' 담금질... 콘솔 시장서 '연타석 홈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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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FGT로 '카잔' 담금질... 콘솔 시장서 '연타석 홈런' 노린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1.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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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부터 총 사흘간 테스트 진행... 개발 박차 가해
탄탄한 매니아층 형성한 '던파' IP 활용... 흥행 정조준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이미지=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이미지=넥슨]

넥슨이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의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실시하며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수용한다. 넥슨이 해당 게임을 통해 콘솔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재확장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이번 FGT는 다가오는 2월 3일부터 5일까지 총 24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달 29일 오후 12시까지 넥슨 공식 홈페이지에서 테스트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하드코어 액션 RPG’로, 콘솔 및 PC 플랫폼으로 출시 될 예정이다. 반역 누명을 쓰고 추방돼 가까스로 살아남은 펠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이 본인이 몰락하게 된 사건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여정을 담고 있으며, 3D 셀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펼쳐지는 복수극이 담겨있다. 윤명진 카잔 총괄 디렉터는 “’던전앤파이터’만의 도전적인 플레이와 성장, 그리고 강렬한 액션 쾌감을 싱글 플레이 환경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전투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며 “콘솔 게이머층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완성도를 위해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달 8일 개최된 ‘더 게임 어워드 2023’에서 공개된 두 개의 ‘카잔’ 트레일러 영상이 총합 15만회 가량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나름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소울라이크’를 표방한 듯 보이는 게임의 양상과 전반적으로 뛰어난 아트의 만듦새가 호평을 받는 중이다. 

다양한 층위의 게이머들로부터 상세한 의견을 전달받을 수 있는 FGT가 진행되는 만큼, ‘카잔’의 개발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 역시 작년 ‘P의 거짓’의 출시를 앞두고 4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FGT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회사는 이를 통해 게임 내 밸런스를 가다듬고 보스의 패턴을 수정하는 등 전체적인 만듦새를 가다듬었다. 

‘데이버 더 다이버’ 이후 ‘카잔’을 통해 다시 한 번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넥슨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넥슨은 작년 6월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를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총 300만장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며 성공 신화를 썼다. 뿐만 아니라 영국의 BAFTA 게임상, 더 게임 어워드와 같은 거대 규모의 게임 시상식에서 수상 후보로 선정되는 등 평단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도 성공했다. 

던전앤파이터. [이미지=넥슨]
던전앤파이터. [이미지=넥슨]

‘카잔’의 근간을 이루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IP의 인기를 감안했을 때, 해당 게임의 흥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19주년을 맞은 ‘던파’는 ‘던전앤드래곤’을 연상시키는 액션성과 수려한 도트 그래픽으로 탄탄한 매니아층을 형성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에 최대 동시 접속자 29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에서의 성과다. 해당 게임은 중국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명실상부한 중국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인기에 힘입어 던파의 개발사인 네오플은 2019년 한 해동안 중국에서만 1조740억원 가량의 매출을 발생시키기도 했다. 

중국 내 콘솔 시장 규모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데이터 분석 업체 니코 파트너스의 작년 발표에 의하면, 제작년 중국 콘솔 시장은 22억 9천만달러(한화 약 3조원)에 달하는 규모를 형성했다. 게이머수는 1670만명에 달했다. 이 같이 긍정적인 시장 상황 속에서 ‘카잔’이 성공적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넥슨이 최근 들어 인기를 얻고 있는 ‘소울라이크’ 장르를 채택한 것도 ‘카잔’에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보인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데몬즈 소울’과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파생된 해당 장르는 ‘매트로배니아’에서 영감을 받은 맵 구조를 통해서 탐험 욕구를, 다소 어려운 공략 난이도를 갖춘 몬스터들을 통해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액션 게임을 일컫는다. 당초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힘든 장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으나, 같은 회사에서 제작년에 발매한 ‘엘든 링’이 작년 상반기까지 20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업계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의 액션성을 소울라이크 장르와 어떤 식으로 결합 했을지 기대가 된다”며 “두 특색이 잘 융화된다면 ‘카잔’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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