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억 펀드 부실판매' 피델리스 검찰 송치…신한은행은 불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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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억 펀드 부실판매' 피델리스 검찰 송치…신한은행은 불송치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1.11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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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설명서 중요사항 거짓 기재한 사기 및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경찰 "신한은행, 부당권유금지 의무 위반에 대한 증거 불충분"

경찰이 1800억원 상당의 사모펀드 부실 판매 의혹을 받는 피델리스자산운용법인과 그 관계자들을 검찰에 넘겼다. 판매사인 신한은행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불송치했다.

11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사모펀드 부실 판매 의혹을 받는 피델리스자산운용 법인과 법인 대표 등 관계자 3명을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상품설명서에 펀드 수익 구조와 관련한 중요사항을 거짓으로 기재하고 이를 사용해 펀드를 판매한 사기 및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다.

펀드를 판매한 신한은행 법인과 관계자는 불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당권유금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객관적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380여명을 상대로 1800억원에 달하는 피델리스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중 고소·고발을 통해 경찰에 접수된 피해 금액은 총 96억원이며 피해자는 25명이다.

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피델리스 펀드는 싱가포르 무역회사의 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금융 상품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역이 어려워지면서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아 만기일이 지났는데도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앞서 신한 피델리스펀드 피해자 대책위원회 등은 2022년 9월 피델리스자산운용과 신한은행을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피해자들은 "펀드의 위험성을 알리지 않은 채 거짓 정보를 설명하며 상품을 판매해 고객들을 속였고 은행 설명에 속아 안전한 상품이라고 믿고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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