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채권단, 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출 이어갈 듯…워크아웃 '청신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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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채권단, 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출 이어갈 듯…워크아웃 '청신호' 영향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1.10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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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태영그룹 자구계획안에 '긍정적 평가'
은행 채권단, 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한 담보대출 이어갈 전망
금감원장 "직간접 채무 포함한 폭넓은 지원이 워크아웃 본래 취지" 강조

태영그룹이 제시한 자구계획안으로 워크아웃 개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은행권도 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워크아웃의 기본 취지를 강조하며 은행권 채권단의 협력을 주문했다.

태영그룹에 대출을 내준 은행들은 9일 발표된 태영그룹의 자구계획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 이행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영건설의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SBS 지분을 필요시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되더라도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중단될 수 있으며,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에도 워크아웃 절차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0일 개최한 주요 채권자 회의에서는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주요 시중은행.[사진=각사]
[사진=국내 주요 시중은행]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태영그룹의 자구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오는 11일 결정되는 워크아웃 개시 여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에 대출을 내준 은행권은 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한 유동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태영건설 협력업체가 여신거래 상의 불이익을 입을 수 있는데, 금융당국이 은행권 채권단에 이에 대한 배려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태영건설 외상을 담보로 태영건설 협력업체들에 대출을 내준 상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구조조정 기업의 협력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여신거래 상의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최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영세 중소건설사에 대해서도 유동성 애로가 악화되지 않도록 상생금융 차원의 적극적인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채무자 측의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확인될 경우, 채무자의 직접 채무 뿐 아니라 직간접 채무 또는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 등도 폭넓게 고려하는 것이 워크아웃 본래 취지에 부합한다”며 강조했다. 

한편,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오는 11일 제1차 협의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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