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CEO, '리스크관리·내부통제'강화에 한목소리...분위기 쇄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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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CEO, '리스크관리·내부통제'강화에 한목소리...분위기 쇄신나서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1.05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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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리스크 관리 문제 도마위에 올라
핵심키워드는 리스크 관리·내부통제
관련 조직 신설 및 확대 나서
여의도 증권가.

국내 주요 증권사 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에 한목소리를 내고있다. 지난해 증권시장에서 내부통제 미비로 인한 문제를 비롯해 SG발 주가폭락 사태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CFD사태부터 주가조작 의혹 등 지난해 연이어 사고가 터지면서 내부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업황불황과 더불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구·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국제 정세·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권 리스크 관리에 대해 면밀한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각자 대표는 신년사에서 "지속되고 있는 전쟁 이슈, 미국 등 주요국의 선거, 고금리 여파로 인한 리스크 발생 등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며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진행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PF 부실 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금융과 부동산PF 사업의 균형성장을 통해 국내 증권업계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며 "시장환경이 어려운 부동산 PF 관련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면밀하게 리스크 관리를 하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 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시장에 만연한 리스크 불감증과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에 근거한 투자와 경영의 의사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업은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을 원칙과 기준에 따라 잘 관리하고 이용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것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2024년은 자본시장의 치열한 전쟁에서 승리 주인공이 될지 패배 희생양이 될지 갈림길에 선 해"라면서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역량뿐 아니라 투자 지평을 넓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부문 등 전문성을 겨루는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내부 조직과 프로세스를 고객 중심으로 개선하고 위기 상황에도 시장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 체계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더불어 주요 중권사들은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조직을 정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리스크관리본부를 그룹으로 승격시켰으며, 고객자산 보호를 위해 고객리스크관리부를 신설했다. 

NH투자증권도 기존 준법감시본부를 준법지원본부로 변경하고 본부 직속으로 준법기획팀을 신설했다.

KB증권 역시 시장리스크부에 고객자산리스크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하나증권은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 관련 조직을 통합운영한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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