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올해 수주 목표액 소폭 낮춰..."금리·해운 시장 종합 고려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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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올해 수주 목표액 소폭 낮춰..."금리·해운 시장 종합 고려한 것"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4.01.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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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그룹, 미 기준금리 올해 4.0%까지 내려갈 것
-HD한국조선해양, 해양플랜트 등 강점 살리는데 집중할 것
[사진=HD한국조선해양]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 157,4억불 대비 22.5억불 낮은 135억불(한화 약 17조 6458억원)로 책정했다.

3일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됐으며, 이로 인해 운임지수 전망치가 내려간 상황에서 발주가 공격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을 예상하고 수주 목표액을 낮춰 잡은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2025년에는 마커스와 MSC가 속해있는 2M 얼라이언스가 분리될 것이 자명한 가운데 컨테이너 사들의 셈법도 복잡하게 돌아갈 것"이라면서도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요즘 해양플랜트에 대한 발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해당 분야에 강점이 있는 본사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선물 거래의 96% 이상이 거래되는 세계 최대·최고(最古)의 선물거래소인 CME 그룹은 올해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를 4%로 잡았다. 이는 현재 미 기준금리의 1.5%p 낮은 수치다.

운임지수의 경우 홍해발 물류 대란으로 인해 지수가 단기적으론 상승했지만 상승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 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위험에 따른 운임 상승은 선사와 선박에 대한 보험료 인상 등 여러 제반사항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해운업계의 두 공룡인 마커스와 MSC가 내년에 갈라지게 됨에 따라 출혈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얼라이언스에 가입된 기존 해운사들이 마커스와 MSC 중 어디에 줄을 서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러 가지 셈법에 따른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므로 수주는 자연 감소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금리, 해운업계의 경쟁 속에서도 동사는 이미 수년치 일감을 보유하고 있지 때문에 실적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아직 미래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있을 때 경제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양플랜트에 대한 실적 쌓아 튼튼한 실적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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