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 조직 축소·비용 절감 통한 위기대응 없을 것..."동지의식과 초격차로 승부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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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HD현대 회장, 조직 축소·비용 절감 통한 위기대응 없을 것..."동지의식과 초격차로 승부봐야"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4.01.0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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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의 대외변수인 수출 및 환율 등 견고해...실적 파란불
-내부적 기술력 점차 초격차 이루는 중 각 조선소별 강점 뚜렷해
[사진=HD한국조선해양]
[사진=HD한국조선해양]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조직 축소 등 인력 절감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임직원 개인이 동지고 기술적 초격차로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우리 모두는 HD현대라는 공동체의 일원이고 동지(同志)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다른 기업들은 조직 축소 등 비용 절감을 통한 위기대응 방안들을 발표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초격차 기술로 우리의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권오갑 회장의 구상을 실현하는 데 있어 외부적 요인인 수출 경기와 품목별 경기는 견조한 상황이다.

[사진=부산항만공사]
[사진=부산항만공사]

HD한국조선해양의 대외변수인 수출 및 환율 등 견고해...실적 파란불 
 
2일 본지가 산업부의 12월 수출입 동향을 확인한 결과 2월 수출은 576.6억 달러(+5.1%)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2022년 7월 (602억 달러)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품목별 수출 동향은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그중 선박의 경우 +47.2%를 나타내며 가장 높은 증가 수치를 기록했다.

환율의 경우도 1200원대 후반에서 1300원대 초중반을 나타내며 HD한국조선해양에 우호적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최종 금리는 4.6%다. 3개월 전 예측 금리인 5.1%보다 0.5%p 낮아졌다. 그럼에도 4% 중후반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높은 금리라고 할 수 있다. 환율 측면에선 HD한국조선해양에 긍정적인 것이다.  

[사진=HD현대중공업]
[사진=HD현대중공업]

내부적 기술력 점차 초격차 이루는 중 각 조선소별 강점 뚜렷해

내부적으로도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HD현대중공업 HD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초격차 기술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작년부터 시작한 미래 첨단 조선소(Futrue of Shipyard, 이하 FOS) 프로젝트는 1단계 1단계 목표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를 완료했다.

또한 에탄올 운반선 등 고도의 기술력과 건조 노하우가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인 가스운반선을 작년에만 80척을 수주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사업부는 전동화 센터를 통해 국내 최초로 함정의 발전체계와 추진체계를 일원화해 25MW급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한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에 성공했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2030년 IMO 온실가스 감축 규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 규제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선박 영업과 수주 대행, 공동 수주 계약을 비롯해 자재 구매, 생산공정 전반에서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상위권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HD한국조선해양의 임원 인사의 경우 권오갑 HD현대 회장의 심기가 반영됐다. 현재의 초격차 기술을 유지함과 동시에 현대삼호중공업 등에서 지속적으로 터져 나온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는 전문가들을 전면에 내새운 것이다.

HD현대 관계자는“신규 선임 임원 중 약 43%인 24명을 생산 및 안전부문에서 배출함으로써 생산 현장 안정화 및 공정관리 강화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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