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원팀 코리아' 재도약 다짐...2월까지 한경협 회장단 합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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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원팀 코리아' 재도약 다짐...2월까지 한경협 회장단 합류하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1.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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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계 신년인사회…주요 경제단체장·재계 총수·정부 인사 한 자리
- 윤석열 대통령, 2년 연속 참석...최정우 포스코 회장 2년 연속 '패싱'
- 최태원 "사회문제 해결이 곧 경제...해법 찾는데 주도적으로 나설 것"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제 재도약 의지를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했다. 반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년 연속 불참해 현 정부 들어 '최정우 패싱'이 또 확인됐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4대 그룹의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 복귀를 2월 정기 총회 이전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경제계·정부 등 주요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경제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하고 갑진년 새해에 '원팀 코리아((One Team Korea)'로 '경제 도약의 해를 만들자'는 의지를 다졌다.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대한상공회의소가 1962년 이후 매년 개최하는 신년 행사로 기업인과 정부 인사 등이 모여 새해 경제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이며 올해로 63회째다. 작년부터는 상생과 연대 차원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개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경제 단체장,기업 회장 등과 박수를 치고 있다.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기업인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석열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사진=대통령실]

이날 경제계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다만 재계 서열 5위인 포스코그룹의 최정우 회장은 윤석열 정부와 올해 신년회 참석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것은 현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를 고려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신 최정우 회장은 같은 시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사내 시무식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이 우리 경제 역동성과 활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을 것"
 
경제단체에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함께 했다. 

중소벤처기업계에서는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 임병훈 이노비스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스타트업계에서도 나재훈 트윈나노 대표, 임재원 고피자 대표,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 강지영 로보아르떼 대표,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방문규 산업부 장관, 오영주 중기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정식 고용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창기 국세청 청장, 이기철 재외동포청 청장, 이인실 특허청 청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도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전 세계를 누비며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로 경제위기를 돌파한 덕분에 수출이 확실하게 살아났고, 물가 안정과 높은 고용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국민이 우리 경제 역동성과 활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경제단체장, 기업인들과 경제도약 원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업인들과 '경제도약 원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석열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대통령실]

최태원 회장은 '원팀 코리아 정신'과 '신기업가정신'에 대해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새해에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지만 우리 경제인들은 언제나 위기를 혁신의 엔진으로 삼아 변화의 주역으로 일해왔다"며 "위기 앞에서 '한숨' 푹 내쉬기보다는 '들숨' 크게 마시고 2024년을 힘차게 달려갔으면 한다. 새해를 시작하는 이 시간, 선배 기업인들이 심어놓은 기업가정신을 되새기며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 "먼 미래 바라보며 '미래산업의 씨앗' 뿌릴 수 있도록 기업가정신 발휘하자"

최태원 회장은 "미국의 경영학자 짐 콜리스는 비해그(BHAG), 즉 '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 목표(Goal)'를 세우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눈앞의 손익에 휘둘리지 말고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미래산업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우리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자"고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은 "경제와 안보가 한 몸이듯 경제와 사회문제도 서로 분리할 수 없는 한 몸"이라며 "저출산, 생산인구감소, 지역소멸위기, 기후문제 등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문제는 어느 하나 얽히지 않은 것이 없는 복합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문제들은 개별 정책으로는 해결이 어렵고 한꺼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가 필요하다"며 "이해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모여 각자 생각을 교환하고 해법을 찾다 보면 더 나은 대안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사회문제 해결이 곧 경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해법을 찾겠다"며 "국민들께서도 많이 격려해주시고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새해 덕담에서 "올해 기업인들은 선제적인 투자와 수출 확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는 기업인들을 업고 다니겠다고 하셨는데 내년 이맘때쯤 허리가 좀 뻐근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노동·교육·연금 개혁은 대한민국의 미래 운명이 걸린 국정과제"라며 "기업인들도 국정과제의 성공과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생산성 향상 등 부가가치를 높이는 과감한 정책으로 세계 7대 강국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이제 정치가 경제를 밀어주고, 기업인들은 대한민국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새해 경영 전략 등을 묻는 질문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 4대 그룹 회장단 복귀 관련 "다음달 정기 총회 전까지 진행이 목표"

한편, 이날 행사에선 4대 그룹의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 복귀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왔다. 류진 회장은 "다음달 정기 총회 전까지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앞서 류진 회장은 지난달 20일 열린 간담회에서 과거 국정농단 사태 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탈퇴했던 삼성·SK·현대차·LG 4대 그룹의 복귀도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류진 회장은 "4대 그룹이 들어왔기 때문에 지금 한경협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안 들어왔으면 아무것도 못했다"며 "다행이 총수 4명이 다들 잘 알아서 해주시고, 선친들이 한경협 회장단이기도 했고, 다들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자주 만나고, 개별적으로도 많이 만난다. 꼭 한경협이 아니라도 다른 일 때문에 만나고 해서 자연스레 얘기를 많이 한다"며 "이제 제가 총수들 중 나이가 제일 많아 소통하기가 쉽다. 4대 그룹 모두 저에게 잘 대해주고, 어려운 것 있으면 도와주려고 하고, 관계가 좋다"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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