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보험, 이명순 대표이사 선임...내년 IPO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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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보험, 이명순 대표이사 선임...내년 IPO 꿈 이룰까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12.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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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수장 교체...이명순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코스피 상장 과제 해결할 수 있는 재무·자본시장 전문가
[사진=서울보증보험]
[사진=서울보증보험]

SGI서울보증보험 대표 자리에 새로운 관료 출신 인물이 앉았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이명순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2024년 이 신임 대표가 이끄는 서울보증보험이 올해 못 이룬 최대 과제 코스피 상장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8일 SGI서울보증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명순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2003년 금융감독위원회에 입사해 감독정책1국 비은행 감독과, 위원장실 과장, 구조개선정책관,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두루 역임했다.

자본시장 전반에 걸친 경험으로 그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또 보험업에 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이다.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기획·경영, 전략감독, 보험 3가지 부문을 맡았다. 이 신임 대표는 내년 1월 2일부터 3년간 서울보증보험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갑진년 서울보증보험이 최대 과제인 IPO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작년 7월부터 서울보증보험은 상장을 준비해왔다. 당시 정부가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예금보험공사 보유주식의 약 10%를 기업 공개하면서 증권 시장에 상장해 매각할 계획을 세웠다.

서울보증보험은 보험업법에 따른 보증보험 종목 허가를 받아 여러 보증보험 업무를 영위하는 기업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최대 주주로 지분 93.58%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13년 만에 공기업 상장으로 업계 관심을 끌었으나, 연초 발생한 SVC(실리콘밸리은행) 사태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반기 상장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미뤘다.

이후 경기 상황이 안정되자 6월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눈길을 끈 건 기업 가치였다. 기업 가치는 3조원 안팎으로 평가받았다. 거대어 등장에 서울보증보험은 시장 기대감을 한 몸에 받은 채 코스피 상장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지난 10월 말 다시 한번 쓴맛을 봤다. 수요 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서울보증보험은 10월13~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했으나, 공모가 밴드 하단 이하로 주문이 몰리고, 주문량 자체도 극히 적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9500~5만1800원이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 영향이다. 당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초과하면서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동시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터지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이에 내년 코스피 상장을 다시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국정감사에서 예금보험공사 유재훈 사장은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을 차질 없이 정리할 것”이라며 “서울보증보험의 IPO(기업공개)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MG손보와 서울보증보험에 관한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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