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냉장고, 자동으로 푸드 리스트 만든다…주부에게 '시공간의 자유' 선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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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냉장고, 자동으로 푸드 리스트 만든다…주부에게 '시공간의 자유' 선사할까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12.27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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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 出入 감지
감자·애호박·양파·딸기·체리 등 33종 인식
도어빈 수납 식재료는 사진 통해 확인
실제로 '비전 AI' 기술이 인식할 수 있는 식재료들 [사진=삼성전자]
실제로 '비전 AI' 기술이 인식할 수 있는 식재료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주부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곧 선보일 예정인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 기능은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 보관된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준다.

약 100만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Vision) AI’ 기술로 신선식품의 종류를 인식해 자동으로 푸드 리스트에 반영해준다.

소비자 기대감은 폭발적이다.

맞벌이 중인 30대 주부 A씨는 비전 AI 기술을 가리켜 “정말 이렇게만 된다면 식생활의 혁명”이라며 “식재료를 낭비하지 않으려고 항상 냉장고에 무엇이 있는지 늘 기억하려 노력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억이 안 나면 직접 냉장고 문을 열고 남아 있는 식재료를 확인해야 해, 온라인 장보기에도 늘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있었다. 푸드 리스트만 자동으로 만들어져도 훨씬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식할 수 있는 식재료는 33종이다.

양파, 감자, 애호박, 시금치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기본 채소부터 수박, 딸기, 체리 등 과일도 포함돼 있다.

유통기한도 자동으로 입력돼 소비자는 ‘유통기한 임박’ 알림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동 기록된 식재료 입고일을 토대로 소비자가 보관 기한을 설정해두면 기한이 임박했을 때 알림을 보내줘 식품이 변질되기 전에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존 제품과 달리 식품 목록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돼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카메라는 기존 제품과 달리 냉장고 상단 중앙에 위치해 선반 외에도 야채박스까지 더 넓은 공간을 인식할 수 있게 됐다. 또 도어빈에 수납된 식료품은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우유나 계란 등의 잔량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냉장고 우측 도어에 탑재된 32형 풀 HD 터치 스크린은 요리 중에도 ‘유튜브(YouTube)’나 ‘틱톡(TikTok)’ 등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며, 휴대전화를 스크린 옆면에 가볍게 탭하면 휴대전화로 시청 중이던 영상을 이어서 시청할 수 있는 ‘탭뷰(Tap View)’ 기능도 새롭게 도입했다.

삼성푸드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으로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 기반의 레시피를 추천하는 기능도 가졌다.

삼성푸드에서 찾은 레시피를 대형 스크린으로 확인하며 조리할 수 있고, 이 레시피를 오븐이나 인덕션으로 전송하면 메뉴에 맞는 최적의 값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삼성푸드는 비전 AI 기술로 한층 강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음식 사진 한 장만 있으면 그 안에 들어간 여러가지 식재료를 인식해 비슷한 레시피를 찾아주며, 글루텐 프리, 유제품 프리 등 사용자의 세밀한 취향에 맞춘 레시피 개인화 기능도 추가됐다.

CES 2024에서 처음 공개되는 인덕션 애니플레이스는 7형 와이드 터치 LCD가 적용돼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같이 주방 공간에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한다.

모바일에서 삼성푸드 앱으로 보던 레시피를 인덕션으로 전송하면, LCD 패널에서 제공되는 가이드에 맞춰 손쉽게 요리를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인덕션에 납작한 사각형 모양의 시트 코일(Sheet Coil)을 적용해 기존 원형 코일 대비 코일 간 공백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화구의 경계가 없어져 상판 어느 곳에서나 다양한 용기로 균일하게 조리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4’에서 이와 같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독보적 푸드 생태계(Food Ecosystem)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와 ‘애니플레이스(AnyPlace)’ 인덕션, ‘삼성 푸드(Samsung Food)’ 서비스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더욱 편리해진 주방 경험을 전달한다.

패밀리허브는 2016년 첫 출시 이후 ‘CES 혁신상’을 8회나 수상한 혁신 제품으로, 주방을 쿠킹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가족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홈 IoT 허브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이무형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한층 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냉장고∙인덕션과 같은 하드웨어와 삼성 푸드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가 매끄럽게 연동된 푸드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의 에코시스템 안에서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혁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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