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쌍두마차 포터·봉고, 안전공백 우려↑...삼성화재 "사고시 중상자비율이 승용차 보다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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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쌍두마차 포터·봉고, 안전공백 우려↑...삼성화재 "사고시 중상자비율이 승용차 보다 3배↑"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12.26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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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화물차의 61%, 충돌안전에 취약한 캡오버형 소형화물차
- 캡오버형 소형화물차 탑승자 중 중상자 비율, 승용차보다 3배↑
- 신규모델만 안전성 평가 적용...기존 모델 유예기간 단축, 조기 시행 필요
[사진=삼성화재]

 

화물에 특화돼 꾸준히 인기가 높은 포터와 봉고 등 캡오버형 소형화물차의 안전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올해 시행된 소형화물차 충돌안전기준을 예외없이 즉시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삼성화재 교통안전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캡오버형 소형화물차는 전체 화물차의 60.7%를 점유하고 있는데 사고 시 탑승자 중 중상자 비율은 승용차 대비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화재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량모델 중 하나인 캡오버형 소형화물차는 승용차량 대비 탑승자 충돌안전성이 매우 취약한 수준"이라 며 "자동차 제작사들이 현재 판매 중인 소형화물차의 탑승자 안전성 개선 모델이나, 신형 소형화물차를 서둘러 시장에 출시하도록 올해 시행된 소형화물차 충돌안전기준을 예외없이 즉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6년간 (2018년~2023년) 삼성화재에 신고된 소형화물차 사고통계와 시속 30km 정면충돌 실험결과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최근 6년 삼성화재에 접수된 캡오버형 소형화물차 및 승용차 사고 660만건의 탑승자 상해심도를 분석한 결과, 캡오버형 소형화물차 탑승자의 중상 이상 상해 비율은 0.7%로 승용차 탑승자의 중상 이상 상해 비율보다 3.1배 높았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캡오버형 소형화물차 탑승자는 사상자 1만명 당 5.9명이 사망해 승용차량에서의 1.1명 대비 5.3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중앙선 침범 등 정면충돌사고 부상 운전자 2776명을 대상으로 상해부위를 분석한 결과, 캡오버형 소형화물차 운전자의 흉부 상해 발생율은 4.3%로 승용차 운전 부상자의 2.2배, 하지부 상해 발생율은 7.7%로 7.0배에 달했다.

시속 30km 저속 정면충돌에서도 차체 변형이 발생하는 등 캡오버형 소형화물차는 탑승자 안전성이 매우 취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자동차안전기준에 규정된 충돌안전성 평가에서 제외됐던 소형화물차 충돌안전성 평가기준을 신설하고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신규 모델에 대해서만 즉시 적용하고 기존 모델(현재 판매 중인 차량:포터Ⅱ, 봉고Ⅲ )은 최대 2027년까지 적용을 유예한 바 있다.

반면 우리나라와 같이 지난해 소형화물차 안전기준을 신설한 유럽(EU)은 신규 모델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적용, 기존 모델도 2024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평소 모범적인 운전습관과 자발적인 교통법규 준수 등이 요구된다"며 "손보업계는 운전자들의 경각심 제고를 위한 다양한 교통안전 캠페인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위험 요인 해소를 위해 법제도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공=삼성화재]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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