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가습기, 금속 에어로졸 폐에 도달한다..."수돗물보다 증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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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가습기, 금속 에어로졸 폐에 도달한다..."수돗물보다 증류수"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12.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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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중 에어로졸…수돗물·정수기·증류수 순
폐포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크기 작아
유해성 ‘확증’ 아니어도 ‘가능성’ 주의해야
[사진=윤충식 교수 자료 캡쳐]
[사진=윤충식 교수 자료 캡쳐]

아이가 생기면서 가습기를 구매했어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제품이 알고 보니 ‘초음파 가습기’라며 주변 사람들이 주의를 당부하네요. 초음파 가습기는 정말 몸에 해롭나요?

겨울을 맞아 초음파 가습기의 유해성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초음파 가습기의 유해성이 ‘확증’되지는 않았어도 ‘가능성’은 유의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윤충식 서울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사회환원 공개강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가습기의 에어로졸에 대해서 설명했다.

윤 교수는 “에어로졸은 공기 중 떠 있는 입자상 물질, 흔히 분진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총칭하는 말”이라며 “수돗물, 정수기 물, 증류수로 실험한 결과 수돗물을 넣어 가습기를 사용했을 때 구리, 철, 칼륨과 같은 금속 물질의 공기 중 농도가 가장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각종 분진을 품은 에어로졸은 크기가 작아 인체 깊숙이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에어로졸이 인체에 침투할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입자 크기를 봐야 한다. 어떤 물을 사용하든 에어로졸의 크기는 모두 폐포(폐의 공기낭)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작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에어로졸이 건강에 영향을 주는 지 여부가 확실하지는 않아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윤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 EPA(환경보호청)도 가습기 수돗물 사용으로 인한 미량 금속 성분 검출이 건강에 심각하게 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건강상 영향에 대한 ‘확증’은 없지만, 과학적으로 명증되지 않은 것 뿐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가습기에 사용하기에는 증류수가 가장 적절하지만 직접 구매해서 사용하기에는 부피도 금액도 만만찮다.

시중에 판매되는 증류수는 20L에 1만원 전후다. 하루 종일 가습기를 가동하고, 이 때 약 4L의 물이 필요하다면 닷새마다 새로 구매해야 한다.

이에 상대적으로 고가인 기화식 및 가열식 가습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처음에는 저렴한 가습기라도 차이가 크게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알아보면 볼수록 좀 더 비싸도 안전한 제품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기화식이나 가열식 가습기가 비싸긴 해도, 건강에 투자하는 느낌으로 고르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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