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대형사 이어 상생 금융 나서...차 보험료 2.5%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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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대형사 이어 상생 금융 나서...차 보험료 2.5% 인하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12.22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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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차 보험료 2.5% 인하 예정
대형손보사 뒤잇는 상생 금융 차원
[사진=한화손해보험]
[사진=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상생 금융에 동참한다. 대형 손해보험사 ‘빅5’(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의 차 보험료 인하 기조에 따라 중소형사 중 처음으로 차 보험료를 인하한다. 인하율 적용은 2월 중순으로 예정된다.

20일 한화손해보험은 내년 2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가 도래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를 2.5%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적인 보험료 인하 시기와 인하율은 보험개발원 요율 검증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도 있다.

대형손보사를 뒤이어 상생 금융에 나선 것이다. 주요 손보사들은 손해율이 개선됨에 따라 상생 금융 차원에서 내년 자동차 보험료를 2.5~3% 낮추기로 했다.

11월 기준 대형손보사 4곳(메리츠화재 제외)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9.3%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80%를 손익분기점으로 잡는다.

이에 따라 상생 금융 차원에서 삼성화재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6% 수준으로 내리는 것을 검토 중이며, KB손보도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2.6%를 내릴 예정이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2.5% 인하를 결정했으며, 메리츠화재는 3%를 인하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는 앞서 14일 서민 경제 지원 차원에서 보험료 부담 경감 등의 내용이 담긴 ‘상생 우선 추진 과제’를 밝힌 바 있다.

한화손보도 이 흐름을 이어 2.5% 수준을 인하할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은 중소형사 상생 금융 실천에 긴장감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사가 차 보험 이익을 낸 것과 달리 한화손보와 같은 중소형 보험사는 오히려 손실을 기록해 차 보험료 인하에 대해 눈치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3분기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2%로 전년 동기 대비 4.3%p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2% 감소한 5226억원이다.

업계에서 2.5~3%의 인하 폭이 언급될 당시 한 손해보험업 관계자는 “대형손보사와 달리 중소형사는 손해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생 금융 기조가 커짐에 따라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손보사는 2.5% 수준으로 내릴 것 같다. 다만 중소형사는 인하 결정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향후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겨울철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손해율 상승이 예상되지만, 고금리·고물가 지속으로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고, 앞으로도 합리적인 수준의 자동차 보험료가 책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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