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트 에반스, “AI 혁신은 ‘플랫폼 전환’의미…인공지능에 대한 이론적 모델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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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에반스, “AI 혁신은 ‘플랫폼 전환’의미…인공지능에 대한 이론적 모델 아직 없어”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12.19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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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PC, 스마트폰에 이은 기술적 혁신
빌 게이츠, “ChatGPT는 GUI 만큼 혁신적”
생성형 AI, 노동력 절감…생산성 높일 것
테크 애널리스트 베네딕트 에반스가 슬러쉬 컨퍼런스에서 AI 전망에 대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슬러쉬 유튜브 캡쳐]
테크 애널리스트 베네딕트 에반스가 슬러쉬 컨퍼런스에서 AI 전망에 대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슬러쉬 유튜브 캡쳐]

미국의 테크 애널리스트 베네딕트 에반스가 2024 AI 전망을 내놨다.

에반스는 AI 혁신이 ‘플랫폼 전환’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혁신이 진행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주장했다.

에반스는 헬싱키에서 열린 ‘슬러쉬 컨퍼런스’에서 “10년 혹은 15년 주기로 기술의 혁신이 있었다. PC의 대중화, 스마트폰이 그 예”라며 “이제 AI의 차례다”라고 말했다.

AI의 혁신은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와 견줄 수 있다.

에반스는 “빌 게이츠가 ‘살면서 가장 혁신적이었던 것이 두 개다. 하나는 GUI였고, 다른 하나가 ChatGPT’라고 말했듯이, 이 두 가지는 사용성의 혁명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GUI가 나오기 전에 사람은 명령어를 배워서 타이핑하는 식으로 기기를 썼지만, GUI가 생기면서 눈에 보이는 옵션을 클릭하면 되는 식으로 일이 간단해졌다. 이제 생성형 AI에서는 옵션을 클릭할 필요도 없이 말만으로 기기를 조종할 수 있다.

여기서 파생되는 의의는 ‘생산성’이라는 것이 에반스의 분석이다.

에반스는 “GUI도 혁신적이었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그래픽적인 화면을 띄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만 했다. 생성형 AI에서는 이러한 노동력이 필요 없다. 이론상 LLM에서는 별도의 장치를 만들 필요 없이 말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조금만 일해도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ChatGPT로 인해 새로운 사업 모델이 무한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에반스는 “엑셀 프로그램을 켰을 때, 텅 빈 스프레드시트만 주어지면 사용자는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지 않는가.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셀이 켜질 때 ‘옵션’을 준다. 어떤 기능을 원하는지 선택하라는 것”이라며 “ChatGPT를 사용해 할 수 있는 작업들의 종류가 다양할 것이다. 이러한 ChatGPT의 활용 ‘옵션’은 그 각각이 하나의 스타트업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라고 평했다.

한편,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의 이해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에반스는 “인간이 달에 처음 갈 때 그들은 달까지의 거리는 알고 있었다. 현재 우리는 인간의 지능에 대한 이론적 모델도 없고, 따라서 인공지능의 지능에 대한 이론적 모델도 없다”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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