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 버너로 디젤차 미세먼지 잡는다"
상태바
"플라즈마 버너로 디젤차 미세먼지 잡는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6.12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중일 플라즈마/정전기 기술교류회'서 3국 공동 미세먼지 대책 논의
송영훈 한국기계연구원 환경시스템 연구본부장이 플라즈마 버너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소>

'플라즈마로 디젤 자동차 미세먼지 잡는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한중일 3개국이 중국 대련에서 '한국, 중국, 일본 플라즈마/정전기 기술교류회'를 갖고 미세문지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이번 교류회에서 송영훈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 환경시스템연구 본부장이 발표한 플라즈마 버너를 이용한 차량 매연 저감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노후 디젤차에서 나오는 물질들이 미세먼지와 공기 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되며, 디젤차 선진국 유럽을 비롯한 각국에서 디젤차 운행 제한 등 각종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2030년 디젤차 운행중지를 목표로 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으로 디젤차 매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어서 주목된다. 

플라즈마 버너 기술은 기존 디젤차량에 적용된 매연 저감 장치에 소형 플라즈마 버너를 부착해 매연 저감 효과를 크게 향상시킨 기술이다. 기존 기술과 달리 배기가스 온도가 낮거나 엔진의 운전 조건이 나쁘더라도 제약 없이 매연을 태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이 추진되고 있다. 

이 기술은 디젤차가 배출하는 매연을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다. 

디젤차 이외에도 선박, 발전소 등 디젤 엔진을 사용해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많이 배출하는 곳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기계연 김학준 책임연구원은 반도체 공정, 공장 IAQ (실내공기 질·Indoor Air Quality) 등에 필요한 최신 전기집진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김학준 연구원은 삼국의 미세먼지 분포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하면서 중국발 미세먼지의 한국 유입 경로를 밝혀내 중국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져 문제 해결을 위한 삼국 과학기술자의 협력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송 본부장은 "기계연 연구진의 주도로 중국 미세먼지의 한국 유입을 밝히자 중국 참가자들이 일시에 탄식했을 정도로 큰 반향을 보였다"며 "중국 대기오염의 원인이 비단 자동차뿐 아니라 석탄을 주원료로 쓰는 가정용 난방에 있음을 확인하는 등 어떤 기술을 필요로 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심각해진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타개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기계연구원(KIMM)-일본산업기술종합 硏(AIST) 주최로 마련됐으며 올해 처음으로 중국 대련이공대(DUT)가 합류해 행사를 주관했다. 중국에서는 대련이공대, 칭화대, 저장대, 일본에서는 도호쿠대, 도쿄공업대학교, 구마모토대 등이 참석했으며 국내에서는 기계연과 연세대학교가 참석해 국내 기술력을 선보였다.

박천홍 기계연 원장은 "한·중·일은 세계적으로도 미세먼지의 위협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국가"라며 "기계연의 플라즈마 기술 상용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중국 시장 적용을 통하여 국민의 안전과 복지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