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료를 인상하면서 우회를 통해 요금이 저렴한 국가로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가입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티빙, 유튜브를 비롯한 OTT 업체들이 구독료를 인상하면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8일 유튜브는 광고 없이 시청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를 기존 10450원에서 14900원으로 올린다고 알렸다. 이는 약 43%의 인상률로 2020년 9월 이후 3년 3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다만 2020년 9월 이전 가입자의 경우 3개월 후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VPN(가상사설망) 등 우회경로를 이용해 요금이 저렴한 국가 계정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가입하는 방법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 튀르키예 등 일부 국가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는 월 2000~5000원 선인 점을 이용해 유튜브 계정을 해당 국가로 변경해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는 방법이다.

일부 국가의 경우 유튜브 코리아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족 멤버십’ 서비스까지 존재한다. 한번 결제시 최대 6명이 이용할 수 있는 가족멤버십은 일정 인원이 모여 일명 ‘유튜브 팟’을 구성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독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유튜브 소비량이 많은 만큼 이번 인상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한국인의 유튜브 앱 사용 시간은 2020년 10월 671억 분에서 올해 10월 기준 1044억 분으로 늘어났다. 이는 카카오톡보다 3배, 네이버보다 5배, 인스타그램보다 8배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