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에 핵심 인재 대거 빼앗긴 폭스바겐, 하타미 현대차 前부사장 영입하며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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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에 핵심 인재 대거 빼앗긴 폭스바겐, 하타미 현대차 前부사장 영입하며 반격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6.09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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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디자인 총괄 내준 폭스바겐, 미국서 현대차 판매총괄 데려와
데릭 히타미 폭스바겐 미국법인 판매, 마케팅 총괄

최근 사임한 데릭 하타미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판매총괄(부사장)이 폭스바겐 미국법인 판매· 마케팅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그간 현대차에 인재를 내주기만 하던 폭스바겐이 현대차 출신 임원을 영입한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9(현지시간)일 "폭스바겐이 현대차 전직 임원인 데릭 하타미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와 폭스바겐은 중국과 미국에서 인재 영입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6일 현대차는 폭스바겐 중국 디자인 총괄이던 사이먼 로스비를 현대차 중국기술연구소 디자인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내 판매량이 반 이상 줄어들자 중국 맞춤형 디자인 전문가로 알려진 사이먼 로스비를 영입해 판매량을 회복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현대차의 로스비 영입 이후 3일만에 폭스바겐이 현대차의 데릭 하타미 부사장을 영입하며 중국과 미국에서 양사간 인재를 주고받았다. 

하타미 부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취임 1년 8개월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에서 현대차의 판매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관측했으나 결과적으로 이직을 위해 사임한 셈이 됐다. 

폭스바겐의 이번 영입이 주목받는 것은, 현대차 출신 임원을 채용한 첫 사례기 때문이다. 

그간 현대차는 폭스바겐과 계열사로부터 많은 인재를 빼내왔다. 

2006년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 책임자였던 피터 슈라이어 사장을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로 영입했고, 현대디자인센터장을 맡고 있는 루크 동커볼케 전무도 폭스바겐의 계열사인 람보르기니 수석 디자이너였다. 이상엽 현대스타일링 담당 상무 역시 폭스바겐의 계열사인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출신이다.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을 맡았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지난해 1월 제네시스 전략담당으로 영입됐다. 

한편 현대차의 5월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4% 감소한 6만11대에 머물렀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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