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하타미 현대차 美법인 부사장 돌연 사임.. 매출 부진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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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하타미 현대차 美법인 부사장 돌연 사임.. 매출 부진탓?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6.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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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노비크 남부지역 판매 총책임 매니저가 부사장직 임시로 맡기로
현대자동차 미국 지사 <사진=현대USA>

 

현대자동차 미국 지역 매출이 몇 개월 연속으로 부진을 겪으면서 데릭 하타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부사장<사진>이 돌연 사임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하타미 부사장은 이달 초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05년 현대차에 합류했고, 2014년 미 서부 지역 판매담당을 역임했다. 같은 해 일본 닛산으로 이직했지만 그 다음해인 10월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으로 복귀한 이력이 있다.

WSJ는 현대차가 하타미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바로 부사장 영입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신임 부사장을 찾을 때까지 샘 브로노비크 남부지역 판매 총책임 매니저가 부사장직을 임시로 맡게 될 예정이 다고 현대차 대변인이 밝혔다.

하타미의 사임이 주목을 끄는 이유는 바로 타이밍이다. 현대는 지난 5월 미국 사업 진출이래 가장 안 좋은 매출기록을 만들었다. 따라서 일각에선 올 들어 나타난 미국 시장 판매 부진 등이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6만11대를 판매했고,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4% 감소한 수준이다.

또한 그의 사임은 작년 12월 데이브 주코브스키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뒤 또 다시 발생한 사령탑 공백이기도하다.

WSJ는 현대자동차가 "지난 몇 년간 미국 사람들의 변화되고 있는 취향에 따라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몇 년 전부터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크로스오버 왜건(crossover wagon), 즉 해치백을 기반으로 한 왜건형 모델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을 선호했으나 현대차를 그에 맞는 차량을 내놓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현대차가 렌터카 에이전시와 협력을 과다하게 해 '잔존가치(residual value)'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애덤 크라우샤 현대 딜러 사장은 WSJ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대자동차는 미국서 불안정성을 띄고 있다.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현대차측은 하타미 부사장의 공백을 브로노비크 남부지역 판매 총책인 매니저가 잘 메울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대변인은 "브로노비크가 자동차업계에서 가진 30년 이상의 경험으로 3, 4분기를 잘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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