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삼성 디스플레이의 내실 있는 OLED, 국제 표준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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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삼성 디스플레이의 내실 있는 OLED, 국제 표준 이끌다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12.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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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 전문기업 팬톤으로부터 우수성 인정
SEMI에 체감휘도 측정법 제안, 국제표준 채택
삼성 OLED 탑재 여부 확인 웹사이트도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 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은 ‘체감’돼야 유의마하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팬톤으로부터 색 표현력 인증을 받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밝기 표준법을 만들었다.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휴대폰 기종별 디스플레이 검색 사이트를 만든 것도 뺄 수 없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색 표준 기업 팬톤으로부터 인정받은 QD-OLED의 색 표현력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전세계 색 표준을 만드는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 팬톤(PANTONE)으로부터 QD-OLED의 색 표현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77형, 65형, 55형 QD-OLED 패널이 '팬톤 컬러 인증(Pantone Validated)' 및 '팬톤 스킨톤 인증(Pantone SkinTone Validated)'을 획득한 것으로,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의 팬톤 인증이라는 것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팬톤은 전 세계에 통용되는 팬톤 컬러 표준(PMS, Pantone Matching System)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색상마다 알파벳과 숫자로 고유 번호를 부여해 전 세계 어디서든, 어떤 매체를 통하든 같은 색상을 표현하도록 지원한다. 제품 디자인 업계를 비롯해 영상이나 게임 등 콘텐츠 업계까지, 정교한 색 구분이 필요한 모든 산업계가 팬톤 표준을 참고한다.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가 획득한 '팬톤 컬러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PMS를 기반으로 2,000개 이상의 특정 색상을 정확히 구현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 일정 기준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팬톤 스킨톤 인증' 역시 팬톤 스킨톤 가이드가 안내하는 110개 피부톤을 정확하게 구현해야 획득할 수 있다. 팬톤 스킨톤 가이드는 인종, 지리, 나이 등을 아우르는 수천 가지의 실제 피부색을 물리적으로 측정한 결과를 반영하고 있어 업계 최초로 과학적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QD-OLED는 기존의 대형 OLED가 별도의 컬러 필터로 색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입자 크기에 따라 다른 색을 내는 퀀텀닷(양자점)을 패널에 내재화한 것이 특징이다. 각 픽셀의 색순도가 높아 주변 색과 섞이는 혼색 현상이 적은데, 이를 통해 보다 순수하고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해져 그동안 표현하기 힘들었던 자연의 색을 더 정확히 보여줄 수 있다.

팬톤의 모회사인 엑스라이트(X-LITE)의 OEM영업 부사장인 얀 켈러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제품이 엄격한 테스트와 보정 기준을 통과했다"며 "컬러 인증과 스킨톤 인증을 동시에 통과한 QD-OLED가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컬러 자신감과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팬톤 인증 획득을 계기로 프리미엄 TV 시장 내 QD-OLED의 입지를 보다 확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디지털 화면에 맞는 별도 측정법 제안, 국제표준으로 채택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가 고안한 새로운 '밝기 측정법'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업계에 새로운 표준이 만들어짐에 따라 화면 밝기가 중요한 TV나 모니터 구매 시 휘도계로 측정한 밝기가 아닌 소비자들이 실제 눈으로 느끼는 '체감휘도'가 새로운 화질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이하 SEMI)에 체감휘도 (eXperienced Color Range, XCR) 측정법을 제안했다.

SEMI는 전세계 2500여 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단체로, 관련 국제 표준을 심의∙제정하는 기관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고안해낸 '체감휘도 측정법'은 휘도값이 같을 경우 색재현력이 우수한 디스플레이가 훨씬 더 밝아보이는 현상을 '체감휘도'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표준화한 화질 평가법이다.

과거 디스플레이의 밝기 성능은 단순히 '휘도(Luminance)'로만 설명할 수 있었다. 디스플레이의 밝기가 촛불 1개로 일정 면적을 비출 때의 단위 밝기(1니트)보다 몇 배 밝은지 계산하는 방법이다.

문제는, 휘도계로 측정한 두 화면의 휘도 값이 같더라도 실제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때에는 분명한 차이가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이 느끼는 밝기에는 휘도뿐만 아니라 색상의 종류와 채도(색의 맑고 탁한 정도)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기존의 휘도 측정법은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하지 못했다.

실제 지난 2022년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 '먼셀 색채 과학 연구소(Munsell Color Science Lab)'는 채도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시지각 차이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휘도만으로 표현하던 기존의 밝기보다는 채도와 색의 종류를 고려해 수치화한 체감 휘도가 사람의 시각 체계 특성을 더 잘 반영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사업을 본격화한 지난 2020년부터 체감휘도 측정법 표준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QD-OLED는 기존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컬러 필터로 색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청색 OLED에서 나오는 강한 빛에너지를 퀀텀닷 소자와 융합해 다채로운 컬러를 표현해내는데, 퀀텀닷은 아주 순도 높고 정확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발광 물질이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선보인 '23년형 QD-OLED는 현존하는 OLED 디스플레이 중 가장 체감휘도가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체감휘도 측정법은 디스플레이를 설계, 개발, 평가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전자제품을 만들고 고르는 기준도 바꿔놓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앞으로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 체감휘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실제 시청환경에서 월등히 향상된 밝기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내 폰에 삼성 디플 OLED이 쓰였을지 궁금하다면? 검색사이트 오픈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자사 OLED 탑재 여부를 가려주는 검색 사이트를 오픈하기도 했다.

현재는 삼성전자, 비보(Vivo), 오포(OPPO), 샤오미(Xiaomi) 등 8개 스마트폰 브랜드 700여 개 모델에 한해 삼성 OLED 탑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확인 가능한 모델을 추가하는 한편 노트북, 태블릿 등 다른 제품군으로도 검색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LED Finder' 사이트에서는 검색뿐만 삼성 OLED의 특징인 다이아몬드 픽셀, 플라스틱 저감, 낮은 블루라이트, 넓은 색재현력 등을 소개받을 수도 있다.

타사 패널이 탑재된 모델일 경우에는 삼성 OLED가 사용된 최신 스마트폰을 추천해주고 제품 사이트로 바로 접속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정용욱 중소형디스플레이 마케팅팀장(상무)은 "OLED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약 70%가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삼성 OLED는 고객사와 소비자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며 "동일한 스마트폰 브랜드에서도 LCD, OLED 등 다양한 기술, 여러 패널 업체의 제품이 사용되지만 가장 우수하고 차별화된 삼성 OLED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OLED Finder'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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