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연이은 악재 딛고 ‘훨훨’…역대 3Q 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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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연이은 악재 딛고 ‘훨훨’…역대 3Q 최대 실적 달성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11.3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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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리베이트 제공∙혁신형 제약기업 탈락…레오파마 계약해지 불운 겹쳐
전문∙일반의약품 사업 실적 성장 견인…공정위 부과 과징금 영향 적자 전환
중외제약 전경. 사진=중외제약
JW중외제약 전경. 사진=JW중외제약

리베이트 파문에 이어 혁신형 제약기업에서 탈락하는 등 악재가 겹친 JW중외제약이 실적호조를 지속하면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0년간 약 70억원 상당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98억원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다 혁신형 제약기업에서 탈락하면서 인증을 취소당하는 고통을 맛봤다. 

업계에서는 행정처분을 받은 이력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취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고시’를 통해 2회 이상 행정처분을 받거나 리베이트액 500만원 이상, 제약기업 임원의 횡령·배임·주가조작·폭행·모욕·성범죄 등 중대한 비윤리적 행위 등을 저질러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인증을 취소하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되면 신약 연구개발사업에 대해 우선 참여할 수 있으며 법인세, 소득세를 감면받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 회사는 2012년에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그동안 인증을 연장해 왔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며, 이후 재평가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

어려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와 체결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된 것이다. 레오파마는 ‘후시딘’을 개발한 피부 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회사다. 

JW중외제약은 2018년 JW1601 기술이전 조건으로 레오파마로 부터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1700만달러와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3억 8500만달러를 순차적으로 받는 데 합의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레오파마는 2021년 12월 JW1601 글로벌 임상 2a/b상에 돌입하여 지난 7월 임상시험을 종료했으나 초기 주요결과에서 일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인 JW1601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주변의 걱정어린 시선은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눈 녹듯이 사라졌다. 올해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역대 3분기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 1829억원과 영업이익 26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6%, 110.9% 늘었다. 

주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업이 고루 성장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공정위에 의해 부과된 과징금이 영업 외 비용으로 회계상 반영되면서 178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다. 

JW중외제약은 꾸준한 실적 성장에 더해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JW중외제약은 표적항암제 ‘JW2286’과 탈모 치료제 ‘JW0061’을 개발, 내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앞두고 있다.

JW2286은 위암, 대장암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으로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JW0061은 모발 재생을 유도하는 신개념 탈모 치료제다. 

분석기관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최근 IBK투자증권은 리바로, 헴리브라, 악템라 등 JW중외제약의 핵심 품목이 성장을 지속하면서 연결 기준으로 올해 총 매출이 7469억원, 영업이익은 949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9.1%, 50.7% 증가한 수치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JW중외제약은 이들 핵심 품목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72% 차지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증가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경쟁력을 갖춘 오리지널 의약품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혁신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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