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SK그룹, 12월초 역대급 인사설 솔솔…”그 누구도 장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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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SK그룹, 12월초 역대급 인사설 솔솔…”그 누구도 장담 못한다”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11.30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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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4대 핵심 사장단 교체설
장동현·김준 등도 안심 못해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SK]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SK]

지난해 나름 보수적인, 현상유지형 인사를 했던 SK그룹이 올해는 역대급으로 인사폭이 클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했던 SK하이닉스가 분기마다 조단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SK그룹 특유의 공격적인 투자,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높은 이자율은 지금은 그룹에 큰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가 인사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 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을 맡으면서 엑스포 유치 활동에 전념해 왔다.

삼성, 현대차 등 타 경쟁 그룹과는 비교가 나될 정도로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며 'SK만의' 성공가도를 달려온 SK그룹은 이자율 상승에 가장 손해를 보는 그룹으로 꼽힌다. 

미래를 위한 준비도 이번 인사에서 간과할 수 없는 포인트다. 신상필벌을 통해 젋고 유능한 인재를 적기에 발탁하는 일 또한 조직의 사기 유지와 미래 먹거리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안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사폭이 클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 등 최태원 회장의 오른 팔, 왼팔로 지금까지 그룹을 이끌어왔던 인사들조차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또 리만사태이후로 15년정도만에 그룹차원의 어려움을 처음으로 겪으며 그룹의 실세로 불렸던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이번 인사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될 지 관심거리다. 

과거 20년 SK그룹을 이끌었던 역전의 노장들이 진퇴를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뛰어난 실적으로 SK그룹 계열사중 알짜중에 알짜라는 평가를 듣는 SK엔무브의 박상규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크 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라는 점도 눈에띄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임직원들도 좌불안석이다. 경영진의 변동은 곧 임직원들의 인사와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SK그룹의 한 인사는 "최근 젋은 임원들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고 이러한 트렌드에 시장상황마저 안좋다보니 인사를 앞두고 그냥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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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내년부터는 가파른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룹의 자본줄 역할을 했던 SK하이닉스는 3개월전과 비교해 가동률이 50%정도 올랐고 이러한 추세는 완만하지만 연말,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한 반도체 관련 기업의 고위 관계자는 "실적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건 수요나 가동률이 증가해서라기보다는 생산을 줄여서라고 봐야된다. 지금보다 상황은 나아지겠지만 적적 재고 해소를 통한 본격적인 반등은 내년 하반기정도는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내년 IPO최대어로 꼽히는 SK온의 상장은  가뭄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100조원에서 150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의 절반만 인정받아도 50조원~70조원이나 상장기업기준 그룹 시총이 올라가는 셈이고 이는 곧 자금력과 그룹 신뢰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가치를 최대 100조원가까이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상장시 주식발행 등으로 수조원 내외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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