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와 HD현대건설기계가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각각 지배구조 부문과 환경 부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SK디앤디의 경우 미국커뮤니케이션연맹(LACP)이 주관하는 ‘LACP 2023 인스파이어 어워드(Inspire Awards)’에서도 플래티넘 상을 수상했고, HD현대건설기계는 환경 등급이 B+에서 A+로 3단계 퀀텀점프를 이뤘다.

한국ESG기준원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ESG 평가 기관으로 매년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우수한 기업을 시상한다.

24일 SK디앤디에 따르면 지배구조 부문 ‘우수기업’에 선정된 기업 중 코스피 상장사로는 SK디앤디가 유일하다.

HD현대건설기계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통합 등급으로 봤을 때 작년 A보다 한 단계 상승한 A+를 받았다고 밝혔다.

SK디앤디는 한국과 미국 ESG 평가 관련 최고 기관에게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6개 평가항목 중 ▲첫인상 ▲서사성 ▲디자인 ▲창의성 ▲명확성 등 5개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총 100점 만점 기준 99점을 획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HD현대건설기계 또한 ▲환경 관련 리더십·거버넌스를 강화한 점 ▲기후변화 위험에 대한 재무 영향을 공개한 점 ▲환경 관련 목표 및 실적을 추가 공개한 점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공급망 ESG 지원 사업 강화 ▲협력사 행동 규범을 공개한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 이번 우수기업 선정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대기업들이 ESG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해당 분야에 대해 전사적 역량의 상당 부분을 집중하는 것은 사측과 근로자 양측에게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보인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SK의 경우 근 수년간 최태원 회장이 석유화학을 기본으로 하는 사업 구조에서 지속가능경영을 강조해온 결과 이런 긍정적 효과가 나왔고, HD현대 역시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 관련 사업에 경영진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며 "타 대기업들도 양사를 본받아 빨리 사업구조를 개편해야만 국내 산업구조의 지형이 변화할 수 있고 사측과 근로자 모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계의 의견에 오영래 SK디앤디 경영지원본부장과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 모두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더욱 견고히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오영래 SK디앤디 경영지원본부장은 "“꾸준한 ESG 리스크 모니터링과 비재무 리스크 관리 체계 수립 등 투명한 지배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에 대한 외부 평가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여 기업 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도 "지난 3월 HD현대건설기계가 새롭게 공개한 슬로건 ‘building a comfortable tomorrow’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넘어 미래세대를 위한 가치도 포함한다”며 “글로벌 건설기계 리딩 기업으로서 환경·사회·지배 구조를 고려한 활동을 적극 추진해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