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 ‘장수’ 게임 효과 톡톡… 글로벌 시장서 웃음꽃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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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 ‘장수’ 게임 효과 톡톡… 글로벌 시장서 웃음꽃 폈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11.23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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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온라인' 중국에서 뜨거운 인기 몰이... 세월 '무색'
터키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은 '나이트 온라인'... 북미도 인기
매출 기록 연이어 갱신... 신작 게임 통해 호조 이어나간다
열혈강호 온라인. [이미지=엠게임]
열혈강호 온라인. [이미지=엠게임]

엠게임의 ‘장수 게임’들이 회사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엠게임이 이 기반 위에 신작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날개를 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이 이번 달 서비스 19주년을 맞이했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1994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인기 무협만화 ‘열혈강호’를 기반으로한 온라인 MMORPG다. 2004년 11월 오픈 베타를 시작한 이후, 1년 새 최고 동시접속자 8만 5천명을 기록하는 등 많은 인기를 누렸다. 무협이라는 배경 설정에 귀여운 5등신 캐릭터를 앞세운 독특한 조합으로 인해 매니아층과 캐주얼 유저를 모두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내수 시장 뿐만 아니라 대만, 중국 등지에 게임을 수출하는데에도 성공했다. 이 때 중국에서 누적 이용자 120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 31만명을 달성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열혈강호 온라인’은 200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기상과 더불어 대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 

해당 게임이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만큼, 우리나라에서는 그 인기가 다소 사그라들었으나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는 아직까지 그 인기를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나 ‘코믹 무협’이라는 콘셉트에 알맞게 재단장한 공성전 콘텐츠를 도입하고 아이템 드롭 확률을 높인 2019년 이후로 매출과 동시접속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열혈강호 온라인’은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에 해당 게임은 2022년 3분기까지 15분기 동안 연속해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을 증가시키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엠게임은 작년 8월 경 중국 파트너사인 베이징후롄징웨이 커지카이파(北京互联经纬科技开发有限公司)와 약 1816만불(한화 약 236억원) 규모의 서비스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19년에 수주한 계약금 대비 390% 상승한 수치다.

엠게임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열혈강호 온라인’의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해당 회사는 지난 7월 중국의 게임 업체인 킹넷과 275만불(한화 약 36억원) 규모의 리소스 활용 허가 라이센스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후 킹넷은 8월에 ‘열혈강호 온라인’을 기반으로한 모바일 MMORPG ‘전민강호’를 출시했다. 해당 게임은 이후 중국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게이머들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나이트 온라인. [이미지=엠게임]
나이트 온라인. [이미지=엠게임]

‘열혈강호 온라인’ 이외에 ‘나이트 온라인’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올리는 중이다. 

2002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나이트 온라인’은 출시 당시 종족 간 대규모 PvP를 앞세워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고도의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의 특색이 매니아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었다. 다만 엔씨소프트 ‘리니지’, 웹젠 ‘뮤’와 같이 당대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던 MMORPG와 다소 결이 다른 탓에 국내에서는 그렇게까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2003년 10월 들어서 서비스 무료화를 선언한 이후에도 동시접속자 수가 1만2000명에 그치는 등 다소 애매한 성적표를 받았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이야기가 달랐다. 북미를 비롯한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2003년 11월 북미 시장에 진출한 ‘나이트 온라인’은 출시 이후 5년간 평균 동시 접속자 5만명, 연 매출 1500만달러 이상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특히2009년에는 터키 시장에 진출한 ‘나이트 온라인’은 해당 국가에서 온라인 게임 인기 순위에서 꾸준히 3위 안에 들며 ‘국민 게임’의 위상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엠게임은 이러한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나이트 온라인’의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2016년에는 스팀 서버를 개설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스팀에서는 오픈 첫날에 평균 동시 접속자 수 2만명을 기록하는 등의 성적에 힘입어 서비스 3주만에 누적 130만불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작년 11월 미국과 터키 지역의 신규 서버가 열린 이후에는 월 매출이 20전년도 평균 매출 대비 136% 뛰어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게임들의 성과에 힘입어 엠게임은 2022년 734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300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 이후 엠게임은 2022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4분기동안 연속해서 자사의 분기 매출 신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귀혼. [이미지=엠게임]
귀혼. [이미지=엠게임]

여기에 엠게임은 신작들을 통해 회사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지난 8월 출시한 퀸즈나이츠는 내년 1분기 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퇴마’라는 독특한 소재를 앞세워 반향을 불러일으킨 ‘귀혼’의 모바일 게임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엠게임 권이형 대표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 중인 2023년에는  4분기 PC 온라인게임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를 뛰어 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탄탄한 IP인 ‘귀혼’과 ‘열혈강호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하고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신규 퍼블리싱 게임 발굴에 힘쓸 것이다”고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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