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트리밍 시장 노리는 네이버… 업계 새 바람 몰고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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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트리밍 시장 노리는 네이버… 업계 새 바람 몰고올까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11.23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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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HD 화질 및 다시보기 제공... 내년 서비스 예정
트위치·아프리카TV가 선점한 스트리밍 시장에 출사표
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
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든다. 네이버가 아프리카 TV, 트위치와 함께 해당 시장의 '삼국지'를 열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내년도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에 주안점을 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1080p 화질을 제공하는 게임 방송 송출 및 방송 다시보기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 스트리밍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플랫폼으로는 아프리카TV와 트위치를 꼽을 수 있다. 2006년 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아프리카TV는 우리나라의 '토종'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다양한 콘텐츠와 더불어 게임을 앞세운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용자들을 끌어모았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스트리머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 등의 게임을 통해 서로 경쟁하는 '멸망전' 콘텐츠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해당 콘텐츠의 누적 시청자 수는 4억명에 달한다.

트위치 로고. [이미지=트위치]
트위치 로고. [이미지=트위치]

2011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트위치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방송 플랫폼이다. 해당 회사는 2015년에 한국 서버를 신설하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때 다수의 방송인들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단시간에 몸집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2021년에 들어서는 약 253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아프리카 TV의 아성을 넘보게 됐다.

다만 2022년 이후 여러 잡음을 낸 트위치가 점차 신뢰를 잃어가는 모양새다. 망 사용로 문제로 인해 영상 송출 화질을 720p로 제한한 것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이후 11월에는 다시보기 서비스까지 중단하며 이용자들의 영상 시청에 큰 애로 사항을 남겼다. 더불어 올해 6월에는 사전 허가 없이 타 플랫폼에 동시 송출을 금지하겠다는 정책을 피면서 스트리머들의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수많은 비판에 시달린 트위치는 4개월 만에 해당 정책을 철회했으나, 스트리머와 시청자 모두에게 앙금을 남기는 악재를 가져왔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근거는 네이버의 접근성에 있다. 네이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웹 서비스 중 하나다. 웹사이트 분석업체인 인터넷 트렌드에 의하면, 이번 달 네이버는 구글과 다음 등을 제치고 검색 엔진 시장에서  56.3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또한 네이버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유저 간 커뮤니티 기능에 집중한 플랫폼인 '네이버 게임'을 운영중에 있다. 각 게임별로 제공되는 '라운지'에서 게이머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게임의 버그를 제보하는 등의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다. 게임의 운영진들은 라운지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게임의 점검 및 업데이트, 이벤트 일정과 같은 정보를 제공한다.

그 밖에도 네이버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코스어들의 코스프레 사진과 게임 관련 만화들이 올라오는 '오리지널 시리즈', 각종 e스포츠 동영상과 관련 소식과 더불어 대회와 관련해 팬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e스포츠'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가 이러한 기반들을 통해 자사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에 많은 수의 이용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트리밍 플랫폼 이용자들 사이에서 고유의 문화가 외부로 전파되는 등 해당 스트리밍 시장은 그 영향력과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며 "다만 그만큼 플랫폼 별로 이용자가 고착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이에 "네이버의 시장 진입을 통해 이용자들의 선택폭이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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