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유럽 로봇산업의 대표주자 獨 노이라 로보틱스는 어떤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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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해외는] 유럽 로봇산업의 대표주자 獨 노이라 로보틱스는 어떤 기업?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3.11.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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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AI 기술 견제 하며 도우미 휴머노이드로 로봇 상용화에 주력
- 트위터, 스페이스X 투자한 VC가 투자

우리는 다양한 정도의 단순 지루한 일과 업무를 처리하면서 산다.

이미 많은 단순 작업은 자동화됐다. 가령 각 가정 주방에 인간의 수작업 없이 혼자서 밥을 짓는 전기밥솥과 커피를 내리는 머신은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식기세척기, 의류세탁기 겸 건조기, 바닥을 돌아다니며 먼지를 빨아들이는 진공 로봇청소기도 바쁜 현대인들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자동화 가전들이다.

전 세계는 지금 로봇 기술 경쟁으로 뜨겁다. 

이제까지 기계처럼 생긴 단순 반복 작업을 대신해 주는 가사도우미 로봇이 가전 부문에서 소비자와 친숙해지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룩했다. 

이미 세계적인 첨단 로보틱스 테크 기업들은 인간의 얼굴과 신체를 본뜬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투자해왔다. 가령, 중국의 익스페디션 A1(Expedition A1),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Atlas), 일런 머스크의 열정 프로젝트인 옵티머스(Optimus)는 모두 대표적인 차세대 고기능 도우미 로봇들이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3년 아우토마티카(automatica 23) 스마트 오토메니션 박람회에서 소개된 ‘4NE-1’ (“For anyone”) 노이라 휴머노이드 로봇. Courtesy: NEURA Robotics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3년 아우토마티카(automatica 23) 스마트 오토메니션 박람회에서 소개된 ‘4NE-1’ (“For anyone”) 노이라 휴머노이드 로봇. Courtesy: NEURA Robotics

♢ 미국에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있다면 독일에는 노이라가 있다?

젊은 스타트업 ‘노이라(NEURA)’는 독일의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되겠다는 야심으로 2019년 독일 남서부의 도시 메칭엔(Metzingen)에서 창업된 차세대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cognitive robot)’을 개발하는 업체다. 노이라는 최근 2023년 10월 미국 사모펀드 인터알펜(InterAlpen)으로부터 5천만 유로(우리 돈 약 700억 원) 벤처캐피털 펀딩을 유치해 주목받았다.

유럽은 스웨덴의 ABB, 독일의 쿠카(Kuka)와 페스토(Festo), 덴마크의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 등이 첨단 인간 보조용 산업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고이자와 투자 위축 심리에 따른 테크 스타트업 부진으로 인해서 로보틱스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일본, 한국에 뒤처지고 있다(자료: Analytics Insight, 2022년).

휴머노이드 개발을 행한 글로벌 각축 시대 속에서 독일은 생성형 AI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결합한 독일산 상용 로봇 대량생산 비전을 추진 중이다.

인간과 협업(collaboration)하는 자동화 로봇이라는 뜻의 ‘코봇(cobot)’ 컨셉의 산업용 협업 자동화 로봇. Courtesy: NEURA Robotics
인간과 협업(collaboration)하는 자동화 로봇이라는 뜻의 ‘코봇(cobot)’ 컨셉의 노이라의 '마이라(MAiRA)' 산업용 협업 자동화 로봇. Courtesy: NEURA Robotics

노이라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여러 로봇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상자형 로봇팔에서부터 물류 및 영업 산업 현장용 로봇, 가정용 가사도우미, 미술관 등 공공 기관 안내도우미로 투입될 수 있는 인간 형상을 딴 휴머노이드에 이르는 다양한 로봇 모델을 개발했다.

로봇은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그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에서 가장 큰 구인난을 겪고 있는 전문인력은 노인 요양시설 간호사와 간병도우미다.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노인이나 병자를 돌보기 자동화에 대한 윤리적 논쟁과 기술적 실효성 측면에서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그러나 그동안 노인 요양시설이나 병원에서 인간이 해 오던 필수적이지만 무의미한 단순반복적 허드레 노동은 자동화 로봇이 대체해 나갈 것임은 분명하다.

♢ 독일 로봇업계의 전략 — 가성비 좋은 만인 위한 협업용 노동 로봇으로 중국 견제

그렇다면 독일 스타트업 노이라는 테슬라 옵티머스, 중국의 익스페디션 A1,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와 경쟁하기 위해 어떤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까?

현재 휴머노이드를 개발 중인 첨단 로보틱스 업체들은 저마다 특화된 제품 특징을 내세운다. 

예를 들어, 테슬라 옵티머스는 테슬라 전기차에 사용되는 테슬라 비전 AI 인공지능 시스템을 장착해 로봇과 자동차가 동일한 테슬라 자체 뉴럴 네트워크(AI 기계 학습 신경망)에 연결되면 완벽한 상호 소통과 정보 공유·교환 할 수 있는 테슬라 생태계 호환성을 자랑한다.

중국의 익스페디션 AI는 대당 2만 5,200 유로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난이도 높은 동작과 실행이 복잡한 업무를 소화해 내는 고기능 군사용 로봇이다. 본래 출산률과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개발되기 시작한 일본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주로 보건 및 노인요양 간호 업무와 요식업 서비스용으로 투입할 목적으로 주로 개발됐다.

그에 반해서 독일의 노이라 로보틱스는 인지력이 강화된 일상용 노동 로봇을 널리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로봇이란 기능적이고 대중 시장에 투입되기에 가격이 무리 없어야 한다는 노이라의 제품 철학은 중국의 익스페디션 A1와의 정면 경쟁을 염부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3년 아우토마티카(automatica 23) 스마트 오토메니션 박람회에서 소개된 ‘4NE-1’ (“For anyone”) 노이라 휴머노이드 로봇. 머리: 자체 개발한 노이라 AI API 멀티모달 직관적 인터페이스/목: 3D 카메라로 대상 탐색과 제스처 제어/우측 어깨: 3D 음성 인식/팔: 4X 무터치 안전 인간 탐지 센서/좌측 어깨: 최대 유연성 위한 경량팔/좌측 팔꿈치/인간손과 유사하게 움켜쥘 수 있는 손: 0.1N 민감도와 최대 ±0.01ᵐᵐ토크센서 Courtesy: NEURA Robotics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3년 아우토마티카(automatica 23) 스마트 오토메니션 박람회에서 소개된 ‘4NE-1’ (“For anyone”) 노이라 휴머노이드 로봇. 머리: 자체 개발한 노이라 AI API 멀티모달 직관적 인터페이스/목: 3D 카메라로 대상 탐색과 제스처 제어/우측 어깨: 3D 음성 인식/팔: 4X 무터치 안전 인간 탐지 센서/좌측 어깨: 최대 유연성 위한 경량팔/좌측 팔꿈치/인간손과 유사하게 움켜쥘 수 있는 손: 0.1N 민감도와 최대 ±0.01ᵐᵐ토크센서 Courtesy: NEURA Robotics

노이라 로봇은 인간과 옆에서 업무와 편의를 돕는 협동용 로봇이라는 점이다. 

노이라 로봇은 장착된 특수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인간과 협동을 통한 모방과 반복 학습을 통해 업무 처리력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다. 

조만간 요식업 사업장이나 가정의 주방에서 일하는 로봇 요리조무사로 투입돼 우리 주변으로 침투해 올 날은 멀지 않아 보인다. 가령, 노이라가 개발한 ‘4NE-1’ 휴머노이드 로봇은 건설 현장 인부, 노인요양시설 간호사, 우편물 집배원 등 융통성있게 여러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다용도 로봇이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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