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타일러·삼성 에어드레서, 빈대 박멸에 쓸 수 있을까?
상태바
LG 스타일러·삼성 에어드레서, 빈대 박멸에 쓸 수 있을까?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11.13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빈대의 주적은 ‘열’…50°C 이상 추천
옷에 실제 닿는 온도 높은지가 관건
실내 난방만으로는 효과 없고 위험
LG 스타일러(좌측)와 삼성 에어드레서(우측). [사진=LG전자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
삼성 에어드레서와 LG 스타일러. [사진=LG전자·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

우리나라에도 빈대 출현이 잦아지면서 예방 및 해결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빈대 박멸의 지름길은 ‘고온 요법’이다.

美 EPA(연방 환경보호청)은 “54°C(130°F) 이상의 스팀을 부드럽게 분사해 빈 틈이나 천 조직으로 파고들게 하면 효과가 있다”며 “너무 압력이 세다면 오히려 빈대가 날려 가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영국 노팅엄의 한 방역업체도 “’열’은 빈대의 제일 큰 약점이다. 성체든 알이든 고온에 마주하면 몇 분 안에 죽는다”라고 말했다.

LG 스타일러와 삼성 에어드레서는 옷의 주름을 펴고 살균·먼지 제거를 위해 고온의 스팀과 열풍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의류 코스’에 따라 온도가 충분히 높지 않다면 빈대 제거에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양영철 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본지에 “상황에 따라 온도의 기준이 다르다”며 “물 안에 문제의 의류를 넣고 빨래를 한다면, 물의 온도가 50°C 이상일 때 빈대가 잘 죽는다. 하지만 주변 공기의 온도를 높여서 빈대를 죽이려면 최소 60°C 이상은 되어야 한다. 의류관리기 안에서 60°C 이상의 온도가 옷감에 닿는다는 전제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PA도 기타 ‘셀프 요법’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EPA는 “건조기를 고온으로 설정해 사용하거나, 빈대가 든 물건을 검정 비닐봉지에 넣고 햇빛 아래에 두는 ‘DIY’ 방법도 있다. 단, DIY 방법은 주변 기온이나 다른 요인으로 인해 항상 효과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 실내 온도를 무작정 높이는 것은 효과도 없고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빈대 출현이 빈번해짐에 따라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빈대 발견 시 보건소, 120다산콜센터와 함께 서울시 누리집 배너를 통해 신속히 신고할 수있는 ‘빈대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빈대 발생 신고가 접수되면 자치구에서 신속히 현장 출동해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사항 발견시 관계 법령에 의거 행정처분하고 방제 조치한다.

발생 가능성이 높은 호텔,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등을 선제적으로 집중 점검하고 있으며, 연말연시까지 외국인의 체류가 많은 지역 내 숙박‧목욕장업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