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종합 안내서
안내서 및 사례, 동향 등 5개 챕터로 구성
해외 사례 등 업무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 풍부해
은행연합회가 7일 국내 금융회사의 기후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및 관리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회사를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 안내서'를 발간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2015년 '파리 협약' 채택 이후 금융권에 대한 기후리스크 관리 대응 강화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가 실무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문헌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금융회사들은 구체적인 기후변화 대응 방안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연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기후리스크 관리 대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기후리스크와 관련된 각종 지침을 분석했다"며 "금융권은 실무에 해당 안내서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안내서는 배경 및 동향, 안내서 개요, 기후리스크 관리 안내서 및 사례, Q&A, 참고문헌 등 5개의 챕터로 이뤄졌다.
안내서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금융감독원 등에서 발표한 관련 지침을 분석해 지배구조·전략·위험관리·지표 및 목표 등 4개 부문에서 총 9개의 주요 과제를 도출했다.
또한, 다양한 상세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기후리스크 관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안내서에는 국내외 금융회사의 다양한 실무 사례가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각 금융회사는 상황과 역량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업무에 참고할 수 있다.
가령, 안내서는 미국 은행 'Bank of America'의 사례를 들며, 별도의 기후 리스크 관리 프로그램과 데이터 플랫폼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현재 은행연은 금융회사의 기후리스크 관리에 대한 이해도와 안내서의 실무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은행 및 지주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신청기관에 대해 찾아가는 교육을 진행 중이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최근 국제적으로 기후 관련 공시 의무화가 추진되면서 금융회사의 기후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안내서가 기후리스크 관련 글로벌 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국내 금융회사들의 대응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