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교도소 경비에 드론 활용키로.. 해외 교도소, '골칫거리' 드론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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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교도소 경비에 드론 활용키로.. 해외 교도소, '골칫거리' 드론과의 전쟁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6.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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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재소자들, 드론으로 마약, 포르노, 총기 반입.. 탈옥 위한 실내 보안 탐지에도 사용돼
자료사진 <사진=Pixabay>

 

법무부가 다음 달 교도소 3곳에 드론을 이용한 경비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기로 하면서 최근 미국 교도소에서 일어나고 있는 '드론과의 전쟁'이 재조명 받고 있다.

법무부가 다음 달 안양교도소, 경북 북부 제1교도소, 원주교도소에 드론을 활용한 경비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교도소 상공에 영상 전송장비를 갖춘 드론을 띄워 내·외부 순찰, 도주자 추적 등을 실시간으로 중앙통제실에서 관제할 수 있다.

경비 업무 외에도 드론으로 재난 예방 활동이나 마약반입 차단 등 방어 활동도 할 예정이다.

그러나 드론이 해외에 있는 일부 교도소에서는 '골칫덩이'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4월 폭스뉴스등 일부 외신은 미국 재소자들이 드론을 이용해 담배나 휴대전화, 포르노, 마약, 총기류 같은 금지 물품을 반입하며, 심지어 탈옥을 위한 교도소 보안 실태 정탐가지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총 메릴랜드 주에서는 교도소에서 출감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체포됐다. 그는 1건당 6000달러(약 685만원)를 받고 교도소로 드론을 이용해 마약을 공급하다 적발됐다.

지난해 3월 미시건 주에 있는 한 교정시설에 소형 드론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조사 결과 교도소 내 보안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첩보용' 드론이었다.

미국 교도소에서 드론을 악용하는 사태가 계속 일어나자 교정 당국은 드론을 퇴치하기 위한 갖가지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 워싱턴 주는 교도소 주변 반경 300m 내에서 허가 없이 드론을 띄우면 중범죄로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상정해 논의 중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같은 경우에도 드론 감시를 위해 교도소 내에 전망 탑을 세우고 감시 장비를 도입했다.

드론이 골칫거리로 인식되는 나라는 미국뿐만이 아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교도소 보안 카메라에 드론이 마약을 배달하는 장면이 촬영된 후 교도소에 드론이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문 부대를 만들기도 했다.

캐나다는 상공에 그물을 설치해 드론이 비행 할 수 없게 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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