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반짝’ 효과 VS 반쪽짜리 통계일 뿐... 켈리, 가정시장 점유율 '하락' 두고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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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반짝’ 효과 VS 반쪽짜리 통계일 뿐... 켈리, 가정시장 점유율 '하락' 두고 엇갈린 평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10.31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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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코리아, '켈리' 가정시장 점유율 2달 연속 하락세
하이트진로, "반쪽짜리 통계일 뿐, 유흥시장 비중 커져"
일부 맥주·소주 내달 9일부터 가격 올라
하이트진로, "정상 경영 위해 가격 인상 불가피"

하이트진로 ‘켈리’의 가정시장 점유율이 2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중이라는 통계가 제시됐다. 지난 7월 10%대를 돌파한 켈리의 가정시장 점유율이 지난 9월엔 8.1%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앞선 빠른 점유율 상승이 출시 후 ‘반짝’ 효과였을 뿐, 특수의 기한이 경과됐다는 평가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가정시장 점유율은 반쪽짜리 데이터일 뿐이며, 이마저도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조사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켈리'의 TV 광고 이미지. [사진=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켈리'의 TV 광고 이미지. [사진= 하이트진로]

3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월 출시된 하이트진로의 켈리를 두고 업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가정시장 내 켈리의 점유율이 2개월 연속 하락하는데 있어 상반된 의견이 제시된 것.

실제로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시장에서 켈리의 점유율은 8.1%로 나타났다. 지난 7월엔 점유율이 10%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지난 8월 9%로 하락한데 이어 지난 9월까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이에 일각에선 켈리의 오픈 ‘반짝’ 효과가 끝나가고 있으며, 이제부터 점유율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가정시장(소매시장) 점유율은 반쪽짜리 데이터이며, 전수조사가 아니기에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31일 <녹색경제신문>에 “맥주시장은 가정시장(소매시장)과 유흥시장(도매시장)으로 나뉘는데 코로나19 엔데믹의 시대가 찾아오면서 최근 유흥시장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며 “해당 데이터는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조사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의 경우 경쟁사에서 기존의 없던 용량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으면서 켈리를 집중 겨냥했으나 내부적인 평가에 따르면 켈리의 판매율은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내달 9일부터 테라·켈리 500밀리리터(㎖) 캔맥주를 제외한 나머지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하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일각에서는 하이트진로가 가정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경쟁사 OB맥주(오비맥주)와 가격 차별점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정상적 경영을 위해 더이상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31일 <녹색경제신문>에 "신제품 가격을 낮게 유지하면서 판매량 확보에 집중할 수도 있지만 최근 이윤 폭이 줄어드는 것이 가속화되면서 가격 인상을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발포주 필라이트 계열 중 판매 비중이 높은 355밀리리터 캔과 1.6리터(L) 페트 품목의 인상률을 평균 이하로 낮췄다.

또한 최근 출시한 한정판 제품 테라 싱글몰트와 필라이트 로우칼로리는 인상 품목에서 빠졌다.

이어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등 일부 소주제품의 출고가도 6.95%(80원) 인상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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