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 들썩...국내 유통업계 가격 인상 요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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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 들썩...국내 유통업계 가격 인상 요인 될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10.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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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무력 충동 발발...국제 유가 변동성 ↑
러시아·사우디, 원유 감산 협정 연장 '돌입'...이미 석유 가격 한차례 높아져
일각, 국내 유통업계 도미노 가격 인상 가능성 ↑
단, 이번 전쟁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 '미미'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국제 유가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앞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산유국들은 원유 감산 협정 연장에 합의했다. 이로 인해 국제 석유 가격은 이미 한차례 높아진 상태이며, 현재 전세계가 향후 유가 변동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번 무력 충돌이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심각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내 유통업계가 국제 유가의 불안정성 등을 이유로 도미노 가격 인상을 감행할 수 있어 소비자 물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로 국제 원유 가격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로 국제 원유 가격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로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산유국은 원유 생산량을 감축하는데 합의했다. 최근엔 양국이 감산 정책을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제 유가 역시 급격한 변동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장마감 기준 선물 가격은 82.79 달러였다. 이는 지난 6일(현지 시간) 전장보다 0.58% 오른 것이며, 9월 말에는 배럴당 90.79 달러까지 치솟아 전월 말 보다 8.6%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제 원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국내 유통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으로 한동안 눈치를 보던 국내 식음료 및 외식업체들이 국제 유가 변동에서 가격 인상 명분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여러 국내 유통업체들이 국제 유가 불안정성으로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늘었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실제로 몇몇 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도미노 인상의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오비맥주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 생산비가 늘었다며, 주요 맥주 제품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가격은 오는 11일부터 평균 6.9% 오를 예정이다.

일부 외식업체들도 가격을 상향조정하면서 외식 부담 역시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0.98% 오른 평균 6992원을 기록했다. 삼계탕은 1만5462원에서 1만6846원으로 8.95%, 비빔밥은 9654원에서 1만423원으로 7.96% 상승했다.

다만,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이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전략비축유(SPR)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블룸버그는 “이번 충돌이 다른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은 예상되지 않는다”며 “국제 유가에 미칠 장기적 영향도 미미하다고 모건스탠리가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를 경우 원유 증산에 돌입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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