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대형생보사 위협하는 몸집 불리기...보장성보험 강화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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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대형생보사 위협하는 몸집 불리기...보장성보험 강화가 ‘핵심’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10.30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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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익 4276억원...전년 동기比 15.4% 증가
보장성 APE 7250억원...전체 APE 중 98% 차지
상반기 보장성 보유계약 비중 87.3...‘톱3’보다↑
[출처=신한라이프]
[출처=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의 성장세가 매섭다.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호실적을 지속 창출하면서 외형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톱2위’ 도약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달 말 공시된 신한금융지주 IR(기업정보)에 따르면 3분기 신한라이프의 누적 순익은 4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금융 손익이 373.9% 증가했고, 보험 손익 또한 3.5% 증가하며 지속 성장 유지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금융 손익은 1528억원 보험 손익은 507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라이프는 계묘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1분기 순익 1406억원, 2분기 순익 1751억원을 거뒀다. 그 결과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올랐다. ‘톱2위’를 다투고 있는 교보생명, 한화생명과의 격차는 각각 3404억원, 1975억원이다.

신한라이프의 성장 가속화 원인으로는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가 꼽힌다. 3분기 전체 APE(연납화 보험료)는 전년 대비 42.3% 증가한 7459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보장성 APE는 7250억원으로 52.9% 성장했다. 전체 APE의 98%를 차지한다. 반면 저축성 APE는 209억원으로 58.3% 감소했다.

앞서 6월말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보장성 보유계약 비중은 87.3%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삼성생명은 82.2%, 한화생명 85.7%, 교보생명 77.5%다.

이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I) 전략에 기인한다. 본원적 영업력을 높여 신계약 CSM(보험계약서비스 마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영종 대표 취임 후 영업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실행되고 있다.

보장성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는 올해 적용된 IFRS17(새 회계기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CSM 확보에 유리한 편이기 때문이다. CSM은 보험사 핵심 수익성 지표로 미래예상가능이익의 현재가치를 의미한다. 향후 점진적인 이익으로 전환된다. 

보험연구원 노건엽 연구위원은 “IFRS17에서 보험수익은 보험계약마진(CSM)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보험이익은 보험기간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상품별로 마진율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모든 보험사가 CSM이 높은 장기 보장성 상품 위주로 영업 정책이 변경되었고, 이러한 장기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 정책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장성보험 강화에 따른 신한라이프의 9월말 CSM은 5.2% 상승한 7조2000억원이다. 이 같은 배경에 ‘생보 톱2위’ 도약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 이익 창출을 위한 보험 본원적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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