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NH농협은행, 디지털 강화 통해 고객 중심 경영 박차..."초일류 디지털금융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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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NH농협은행, 디지털 강화 통해 고객 중심 경영 박차..."초일류 디지털금융 도약할 것"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10.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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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 구축 사업 착수
약 1000억 넘는 예산 투입해
올원뱅크 앱 고도화해 슈퍼앱 완성
SK C&C와 손잡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
삼성과는 디지털 인재 육성 위한 협약 맺기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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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이석준 회장.[사진=농협금융 제공]

 

NH농협은행의 비전은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다. 디지털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많은 기업이 각자도생하는 가운데, 농협은행의 디지털 행보도 심상치 않다. 

디지털금융에 대한 그룹차원에서의 의지

디지털금융에 대한 농협은행의 진심은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취임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은 올해 1월 3일 취임사에서 "고객과 함께하는 생활금융 생태계를 구현하고 미래형 금융서비스를 선도하는 개방형 사업모델 완성하여 지속가능경영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하급수적인 기술의 발전과 수용은 산업의 경계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며 "생활금융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선 개방적인 마인드로 외부와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외부의 디지털 기업과 손을 잡겠다는 일성이었다. 

2월 열린 제1차 DT(디지털전환)추진최고협의회는 디지털에 대한 이 회장의 생각이 구체화된 자리였다. 이 회장은 "임직원 개개인이 뚜렷한 방향성과 비전을 갖고 있는 조직만이 초일류로 거듭날 수 있다"며 "전사적 체질개선으로 초일류 디지털금융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속도감 있는 디지털 전환 위해 조직개편 진행

앞서 1월 농협은행은 조직개편을 단행해 디지털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했다. 농협은행은 그간 부서간 경계를 허문 형태인 애자일 조직으로 운영되던 디지털전환(DT) 전담 조직을 각 부서 내 팀으로 전환했다.

또 이를 모두 총괄하는 DT부문을 신설했다. 은행 내 전반적인 디지털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프로세스혁신부’도 부문 내에 생겼다.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 구축 사업 착수...디지털 전환 마침표 짓나

디지털금융 고도화를 실천하기 위해 농협은행은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 구축'사업에 착수한 상태다. 은행 및 상호 디지털 금융 모든 시스템을 2025년 2월까지 신기술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대고객 서비스를 새롭게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을 위해 농협은행은 약 983억 7995만원을 투입했다.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농협은행은 디지털 부문 관련 부행장을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맞춤형 머신러닝 등을 활용해 카드 연체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또 실시간으로 개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으며 자산관리서비스 고도화, 다양한 음성 인식 대화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AI를 기반으로한 디지털화의 중심에 놓여있는 것은 '슈퍼앱' 구현이다. 이번 사업 목적은 고객 중심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 개편을 통한 쉽고 편리한 생활 금융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농협은행 앱은 편뱅크 기반 뱅킹앱 ‘올원뱅크’와 ‘스마트뱅킹’ 두 갈래로 나뉘어 있었다. 기존에는 일부 비대면 상품이 올원뱅크 위주로 우선 공급돼 스마트뱅킹 이용자들이 비대면 금융 상품몰에 있는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농협은행은 동일한 비대면 금융몰로 일원화해 금융 소비자의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비대면 금융상품 시스템을 모듈화한다. 올원뱅크와 스마트뱅킹 앱이 동일한 비대면 상품몰 시스템을 공유하면서 같은 시스템에 인앱 방식으로 접속할 수 있다.

박수기 농협은행 IT부문 부행장은 "이번 사업은 농협은행과 상호금융의 미래금융을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로 이를 통해 더 쉽고, 더 편하고, 더 친절한 디지털금융 플랫폼을 구현할 예정"이라며 "성공적인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통해 '고객중심 초혁신 디지털뱅크'로 도약하는 농협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전환 위해 민간기업과 여러차례 맞손

[사진=SK C&C]
[사진=SK C&C]

 

한편 농협은행은 민간기업과도 여러차례 손을 잡으며 디지털금융을 고도화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17일 SK C&C는 NH농협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 구축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SK C&C는 21개월 간 고객 중심 슈퍼앱을 구축하고 대고객 프로세스 개선 및 사용자 환경·경험(UI·UX) 구현을 담당한다. 두 갈래로 나뉘어진 농협은행 앱을 올원뱅크로 완전히 일원화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또 주요 금융서비스 탭만 선택하면 금융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앱 디자인도 개편한다.

SK C&C는 지난 9월 19일 농협은행의 차세대 정보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마치기도 했다. 이번 사업에서 SK C&C는 2021년 12월부터 21개월간 NH농협은행의 데이터 허브 및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포털(BI포털), 마케팅 허브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농협은행은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해 삼성과 손을 잡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9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삼성과 디지털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SAFY는 취업준비 청년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역량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8년 개설된 이래 현재까지 40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해당 수료생들은 1000여개의 국내외 기업에 취업했다.

농협은행은 SSAFY 협력 NGO인 아이들과미래재단에 5억원을 기부해 SSAFY 청년들의 교육비용과 취업 경쟁력 향상을 지원한다. 또한, 교육 과정에 '체험형 프로젝트'를 개설해 교육생들이 농협은행 제안 SW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금융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농협은행은 속도감있는 혁신을 통해 디지털금융을 고도화하고 고객 만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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