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급여 확대 초읽기...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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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급여 확대 초읽기...남은 과제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10.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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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급여 적정성 인정받아
유한양행 '렉라자' 제품 이미지.
유한양행 '렉라자' 제품 이미지.

유한양행의 폐암약 '렉라자'가 보험급여 확대를 앞두고 큰 관문을 넘었다. 이르면 연내 유한양행이 렉라자의 확대 처방을 해낼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2일 열린 2023년 제11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렉라자의 1차 치료제 급여 적정성을 심의했다. 논의 끝에 렉라자가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렉라자는 1차 치료제로의 보험 급여 확대 적용을 앞두게 됐다. 앞으로 진행될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급여 확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약가 협상 절차가 최대 60일 동안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르면 연말 확대 처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렉라자의 급여 확대는 그동안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뒤 8월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로부터 적합성을 인정받고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가 급여등재되는 시점 역시 주목하고 있다. 타그리소가 먼저 급여 확대를 이뤄낸다면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렉라자의 급여 심사 속도가 빠른 것을 고려하면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동시에 급여등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는다. 

유한양행 렉라자와 병용 요법을 추진하는 얀센 폐암 신약 '리브리반트'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얀센 치료제가 건강보험 급여 심사에서 거듭 실패하면서 우리나라 시장 진출 시점이 미지수가 됐기 때문이다. 얀센은 지난 8월 열린 건강보험심사원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리브리반트의 건보 적용이 불발하면서 재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얀센과 병용요법 국내 약값 역시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 과제도 가지고 있다. 합의가 이뤄진다면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한국 외 시장 판매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

한편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처방받을 수 있는 환자에게 치료제를 전액 무료 지원하는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렉라자를 무상 공급받은 환자는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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