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임상결과 이달 발표…아스트라제네카 제품과 ‘정면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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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임상결과 이달 발표…아스트라제네카 제품과 ‘정면대결’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10.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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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유럽종양학회서 임상 세부내용 발표 예정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와 비교에 관심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이전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임상 세부 내용이 이달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보다 나은 결과가 나오면 유한양행의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글로벌 제약사 얀센은 ‘렉라자’와 이중항암항체 ‘리브리반트’를 병용하는 임상 3상의 주요 결과(탑라인)를 발표했다. 

‘마리포사(MARIPOSA)’라고 불리는 해당 임상시험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1차 치료요법으로 개발하는 시험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마리포사의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렉라자가 전세계 폐암 1차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를 제치고 새로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가능성도 입증되는 상황이었다.

유한양행 '렉라자' 제품 이미지.
유한양행 '렉라자' [이미지=유한양행]

얀센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에 비해 무진행생존율(PFS)이 개선됐고 전체생존율(OS) 또한 더 우수했다. ‘무진행생존율(PFS)’이 개선됐다는 것은 암 환자가 추가적인 암 진행 없이 생존한 비율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전체생존율(OS)’은 암 환자가 치료 시작 후 생존한 비율을 뜻한다.

이에 대해 얀센 측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글로벌 비소세포폐암 시장 규모는 약 25조원(192억달러)으로 오는 2025년 약 35조원(268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비교임상 대상이자 경쟁상대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지난해 약 6조5000억원(54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선두 품목이다.

마리포사의 세부 내용은 이달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유럽종양학회는 하반기 제약바이오 업계의 가장 큰 이벤트이자 세계 최대 권위의 학회 중 하나다. 특히 마리포사의 경우, 기존 시장을 장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와 직접 비교하는 모델로 설계된 임상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한양행 주가는 마리포사의 긍정적 결과에 힘입어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만8400원까지 치솟는 등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정창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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