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오케스트라에 빠진 이유는...충성고객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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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오케스트라에 빠진 이유는...충성고객 늘린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10.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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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 단독 오케스트라 공연 개최 예정
'언더테일', 음악 만으로 유튜브 조회수 1억 넘겨
사운드 아카이브 디 오케스트라. [이미지=넥슨]
사운드 아카이브 디 오케스트라. [이미지=넥슨]

넥슨이 게임과 음악을 결합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좋은 음악을 선보이는 것이 게임 흥행에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넥슨은 음악적 깊이를 더하는 방법으로 충성고객의 수를 늘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넥슨은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첫 단독 오케스트라 공연 '사운드 아카이브 디 오케스트라'를 다음 달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블루 아카이브'를 대표하는 여러 사운드트랙이 최영선 지휘자와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편곡돼 팬들을 찾는다. 더불어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행사에 깜짝 등장했던 가수 윤하도 특별 게스트로 참여할 계획이다.

넥슨은 최근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서도 '마비노기' OST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9일에는 메인 무대인 재즈 아일랜드에서 이원술 예술감독과 함께하는 '자라섬 재즈X마비노기 with 더재즈앰버서더스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쳤다.

이를 발판 삼아 넥슨은 다음 달에는 국내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연 실황 음원도 발매한다. 게임업계에서는 공연 실황 음원을 선보인 사례를 찾기 어렵지만 넥슨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처럼 넥슨이 음악 콘텐츠의 비중을 높이는 것을 놓고 게임 수명을 늘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 플레이 외에도 유저들을 잡아놓을 수 있는 요소를 다변화시키려는 노력이라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음악 자체의 경쟁력만으로도 게임의 흥행을 이뤄낸 사례도 존재한다. '언더테일'이라는 게임의 경우 순수하게 음악만으로 유튜브 조회수 1억을 넘겼기 때문이다. 게임 음악 가운데 '메갈로바니아(Megalovania)'라는 곡은 게임을 상징하는 곡으로 꼽히고 있다.

게임 음악은 대중문화 영역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그래미 어워드는 게임 음악 부문을 새롭게 신설하고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를 첫 수상자로 지명한 것이다. 이에 게임사들이 더욱 좋은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또 다른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게임 음악이 단순하고 조미료 역할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음악을 듣기 위해 게임에 유입되는 유저들도 있을 정도"라면서 "넥슨이 우리나라 게임사들 가운데서는 게임 음악과 관련해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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