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 실사 중 투자자 대상 경영진 인터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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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 실사 중 투자자 대상 경영진 인터뷰 시작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10.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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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800여 건의 선박 손익 계산서 추가 요구
-황용식 교수, 채권단 등의 추가 자료 요청은 기업 가치에 대해 디테일하게 보겠다는 뜻
[사진=Delvestudio]
[사진=Delvestudio]

HMM 민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이 재무실사(FDD) 등의 진행 상황이 50%를 넘자 투자자 대상 경영진 인터뷰를 시작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의 C 레벨급 경영진이 직접 사업 현황, 경영전략, 재무회계, 세무, 법률 이슈 등에 대해 핵심 내용을 투자자에게 설명하고 있어 실사 마무리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최종 입찰적격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6일부터 가상 데이터룸을 개방해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실사 기간을 부여하고 실사 기간 동안 3800여 개 이상의 컨테이너선, 벌크선, 탱커 등의 손익 계산서와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기 삼성증권이 제공한 3800여 건의 자료 중 800여건은 해운사가 보유한 선박의 손익에 관한 자료를 투자자 등이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가격 협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태풍의 눈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단 등이 부채와 기업 가치에 대해 디테일하게 보고 가격 협상에 있어 밀당이 시작되기 직전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본지(녹색경제신문)가 인수합병회사로 떠오른 회사들의 사업보고서 기준 현금흐름 등급 및 재무적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여러 요인들 중 유동성 측면에서 현금비율을 표본조사했다. 발생주의적 측면과 현금주의적 측면에서 자금력에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을 대상으로 했다.

현금흐름등급이란 현금의 조달과 그 사용에 관한 정보로 기업의 영업, 투자, 재무 활동에 따라 현금 변동을 가져오는 자금 흐름에 관한 분석을 통해 산출되며 현금 지급능력을 볼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현금비율은 유동비율과 다르게 현금 및 현금등가물로 한정되므로 기업의 단기지급능력 및 안정성에 대해 유동비율보다 엄격하고 보수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하림그룹의 현금흐름은 CF4로 열위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비율은 9.61%로 전년 동기 대비 9.53%p 감소했다. 

동원그룹의 현금흐름은 CF3로 보통을 기록했다. 현금비율은 19.43%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9%p 증가했다. 

LX의 현금흐름은 CF1으로 우수하다. 현금비율도 1186.90%로 전년 동기 대비 253.21%p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인수자가 현금이 넉넉하지 못하고,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지분 관련 배임 이슈도 있어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매각 주관사는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된 LX인터내셔널,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3개 그룹에 2개월간 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11월 중순 이후 최종 입찰을 진행하는 등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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