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TDF시장, 올해 1분기 순자산 10조원 돌파하며 연금 '머니무브'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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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TDF시장, 올해 1분기 순자산 10조원 돌파하며 연금 '머니무브'가속화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0.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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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TDF 라인업 강화나서...전체 퇴직연금 중 비중 5% 불과하지만 성장가능성 높아
미래에셋운용, TDF 시장점유율 1위...삼성·KB·한투 뒤이어
여의도 증권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이 본격시행된 가운데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 연금자산이 올해 1분기10조원을 돌파했다. 아직까진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성장가능성이 높아 운용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TDF시장의 경우 아직 전체 파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지만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상품을 취급하는 운용사 또한 지속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ETF 대비 높은 수수료율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으나 디폴트옵션이 본격 시행하면서 운용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경쟁력을 갖출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도입된 TDF상품의 경우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해 은퇴 시점에 근접할수록 위험 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글래이드패스(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 방식으로 설계된다.  '글라이드 패스'는 생애주기에 맞게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장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TDF로 운용되는 연금 자산은 10조1000억원으로 2018∼2021년 기준 퇴직연금 내 TDF 적립금은 매년 2배 이상 증가했다.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TDF는 국내 최초의 연금 특화형 상품으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 운용) 제도가 도입되고 연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장기·적립식이라는 연금 투자의 속성에 TDF가 잘 부합하고 궁극적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국민들의 연금 자산 증식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월 말 기준 TDF시장에서 41%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뒤를 이어 삼성자산운용·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순위를 차지했다. 

앞서 미래에셋은 2011년 국내 최초 TDF 상품인 '미래에셋자산배분 TDF'를 출시하면서 한국인 맞춤형 '글라이드패스'(Glide path, 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를 도입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위탁운용 여부와 피투자펀드 보수가 합성 총보수비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체 운용으로 위탁운용 수수료가 없고, 투자자 수익률 제고를 위해 펀드를 모자형으로 구성해 일부 재간접형 모(母)펀드를 제외하고는 자(子)펀드인 미래에셋전략배분TDF만 보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동일 유형 중 합성 총보수비용이 가장 저렴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엔 노후 연금 목적이 아닌 자녀를 위한 목적자금 용도의 TDF도 출시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월 국내 최초 미성년 자녀의 학령 주기와 장기 적립식 효과까지 고려한 '우리아이 TDF‘를 출시했다. 

우리아이 TDF는 자녀의 학자금 및 경제적 자립 목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장기 투자 상품으로 미취학, 초·중·고등학교 학령 주기에 따른 자산 배분 곡선을 기반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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